전북 곳곳에서 겨울 한파를 앞두고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농협·기업·출향인·주민들이 잇따라 성금과 물품을 기탁하며 지역 공동체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전북농협 여성책임자 모임 'NH아리아'(회장 원천연)와 전북농협 노조(위원장 박병철)는 지난 21일 전북농협과 KBS전주방송총국이 공동 주관한 '2025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장김치 담그기 외에도 뻥튀기 나눔, 농심천심 홍보부스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돼 현장을 찾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 1만kg은 홀몸 어르신과 복지 사각지대 가정에 전달됐다.
원천연 회장은 "김장나눔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며 "지역과 상생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NH아리아는 전북농협 여성책임자 109명으로 구성돼 해마다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전북농협(본부장 이정환)과 (사)나눔축산운동본부, 전북지리산낙농농협(조합장 김재옥)은 26일 남원시와 완주군을 방문해 쌀과 유제품 등 600만 원 상당의 농축산물을 후원했다.
지원 물품은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배분됐다.
김재옥 조합장은 "지역민과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축협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온정도 이어졌다.
㈜더그린(대표 김윤섭)은 지난 25일 백미 230kg과 라면 20박스(100만 원 상당)를 전북 정읍시에 기탁했다.
기탁 물품은 저소득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가구, 한부모 가정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작은 나눔이지만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출향인의 고향사랑도 눈길을 끌었다.
정읍시 영원면 출신의 김형업 ㈜대호메디칼 광주지사 대표는 정읍시민장학재단에 장학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고향 학생들엑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계속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자발적 나눔도 이어졌다.
임실읍 낙촌마을 박왕순 이장은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김장김치 20상자(총 120kg)를 기부했다.
박 이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실읍은 1인 청장년 장애인 7명에게 자원봉사활동확인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배추 나르기 등 작업을 함께했다.
봉사자로 참여한 장 모씨(53)는 "김장을 받기만 했지 봉사를 해볼 생각은 못했는데, 봉사한 게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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