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 부부와 친분을 통한 국정 농단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고마워할 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인연이 끊어졌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박창욱 경북도의원과 브로커 김모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등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건진법사는 "통일교가 됐든 뭐가 됐든 내게 뭔가 해줬던 사람은 은혜를 갚는다. 근데 이 사람들(윤석열 부부)은 고마워할 줄 모른다"며 "신세를 져 놓고 쌩을 깠다. 실질적 유대관계를 유지해 나간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건진법사는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제가 언론에 비춰지면서 언론사들이 저희 집을 완전히 그냥 습격하다시피 했다"면서 "그래서 집에서 못 있고 밖에 나와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저에 대한 배려를 해준 게 아니라 저하고 '완전 관계 없다' 선을 그어서 사실상 그쪽(윤 전 대통령 부부)하고 인연이 일찍 끊어졌다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건진법사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전화 연결 자체를 수신 거부했다. '과거보다 많이 달라졌다' 느껴서 앞으로 저 사람과 대화하면 안 되겠구나 싶어 끊었고, 김건희 여사도 변해가기 시작했지만 인정이 가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건진법사는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이니 국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그때 당시 (김건희는) 정신과 약 먹고 좋아지면 통화하고 안 좋으면 아예 안 했다. 정신 좀 차리면 '고맙다'고는 해줘야 할 거 아니냐. 신세를 져 놓고 ‘쌩’을 까냐. 실질적으로 유대관계를 유지해나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
건진법사는 "제 입장에선 저 사람들(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한 가지 잘해준 게 인생의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한다"면서 "힘들 때 어느 누구에게 말 못할 이야기가 있는데 내가 김건희를 많이 받아줬다. 그 사람들이 잘 돼야 나도 잘 된다는 생각에 힘든 얘기만 해도 받아주려고 했었다"고 주장했다.
건진법사는 김건희 전 대표와 공보해 2022년 대선 이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지원을 청탁받고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총 8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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