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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텔레그램방 폭로"…전북교육감 선거판 뒤흔든 현직 교사·교장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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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텔레그램방 폭로"…전북교육감 선거판 뒤흔든 현직 교사·교장 개입 의혹

이남호 "천호성 공약, 비밀방 문건과 일치"

▲천호성 후보 지지자들이 활동한 것으로 보이는 비밀 텔레그램방 '천사랑' 캡처 자료. ⓒ프레시안(김하늘)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 지지 비밀 텔레그램방에 현직 교사·교장·공무원 노조 지부장이 참여해 선거전략·문자 발송·여론조사 대응을 논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제출됐다.

이남호 전북교육감 후보는 26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호성 후보 측의 현직 교사·교장 선거 개입과 조직적인 사전선거운동 실체가 드러났다"며 "천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직 교사 선거 개입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A씨가 단체문자 발송 관련 내용을 공유한 정황이 담긴 캡처본 ⓒ프레시안(김하늘)

이날 이 후보 측이 공개한 자료는 천 후보 지지자들이 활동한 것으로 보이는 비밀 텔레그램 단체방 '천사랑' 대화 내용으로 지난해 5월 전후 운영된 정황이다.

이 후보는 "천사랑에는 9~10명이 활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중에는 지난 3월 현직 교사 선거 개입 의혹으로 이미 수사를 받고 있는 A교사와 현직 교장 B씨, 전북교육청 모 노조 지부장인 공무원 C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호성이라는 아이디도 존재하지만 해당 아이디가 천 후보 본인인지 차명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계정 프로필 사진은 천 후보 명함 사진으로 설정돼 있었다.

▲천호성 후보 계정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홍보영상 전파를 요청한 대목 ⓒ이남호 선대위

아울러 이 후보는 "천호성 아이디가 홍보 영상을 올리고 이것을 많이 전파해 달라고 한 내용이 있다"며 "이 방에 보고된 내용을 보면 150만 명에게 문자를 발송했다는 내용과 여론조사 대응 내용도 들어 있어 천 후보가 인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특히 "A교사가 공유한 '전략기획안'에는 보안 유의·홍보팀 기획 초안 등이 담겨 있어 현직 교원이 선거전략에 관여한 정황"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안에는 메시지·조직 운영·홍보 대상·상대 후보 대응 지침이 포함됐으며 천 후보 공약과 상당 부분 맞물린다.

아울러 이 후보는 "해당 기획안에는 이남호 후보를 서거석 시즌2로 몰아가는 네거티브 전략도 담겨 있다"며 "비공개 점조직의 기획이 실제 캠프 활동으로 이어졌는지 수사기관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단체 문자 150만 개 발송 보고가 있고 A교사가 부정적 기사를 내리고 우호 기사를 올리려 했다는 방안도 있었다"며 "선관위와 수사기관이 반드시 들여다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사안의 핵심으로 "첫째는 사전선거운동이고 둘째는 선거운동에 참여해서는 안 되는 현직 교사와 현직 교장과 현직 공무원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라며 "셋째는 천 후보가 A교사에 대해 선거캠프와 전혀 무관하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지난 3월 A교사 의혹과 관련해 "교육감 선거캠프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천사랑'에 공유된 전략기획안 ⓒ이남호 선대위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번 자료로 A교사가 전략기획과 문자 발송과 언론 대응까지 관여한 정황이 나온 만큼 천 후보의 해명은 허위사실 공표 논란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텔레그램방은 삭제된 상태로 일부 내용만 캡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제보자는 전북교육이 이렇게 망가져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감사를 기다리기에는 시기적으로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복수의 법률 전문가들은 당선 유지가 어려울 수 있을 정도의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남호 전북교육감 후보가 26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천호성 후보의 2022년 사전선거운동 혐의 관련 압수수색 보도 기사를 들어 보이고 있다. ⓒ프레시안(김하늘)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추가 자료 공개는 신중히 하겠지만 천 후보가 사실을 부인하거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면 법적 검토 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 주장에 대해 천 후보 측은 "문제 삼은 온라인 모임방은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 선거 준비를 위한 사전준비방일 뿐"이라며 "천 후보도 참여했지만 교원·공무원은 정책자문 역할을 했을 뿐 선거운동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유된 자료는 아이디어 차원이며 현수막·문자 내용도 출마예정자의 명절 인사로 합법적 활동"이라며 "이남호 후보는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를 중지하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덕진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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