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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교육특별시 준비위, 서·논술형 평가 전면 시행 제안…현장 혼선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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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교육특별시 준비위, 서·논술형 평가 전면 시행 제안…현장 혼선 우려도

초5·6·중1 우선 검토에 지역·교과·범위는 미정…"수능과 동떨어져" 지적

▲김경범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장이 2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정례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6.7.2 ⓒ프레시안(강병석)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출범을 위해 구성된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가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서·논술형 평가 전면 시행을 제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실제 현장의 혼선과 실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일 준비위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광주청사 브리핑룸에서 정기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대한민국 최초로 초·중·고 서·논술형 평가 전면시행의 길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근거를 들어 판단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평가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상 학년과 지역·교과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전면적으로 실시하는데 모든 지역에서 모든 교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일부 지역에서 일부교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의견 수렴을 하고 나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논순형의 채점 방식에 대해서는 AI 평가지원 시스템과 다단계 "가장 중요한 핵심은 채점의 공정성"이라며 "전남광주형 AI 평가지원 시스템과 다단계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형 AI평가지원 시스템에 대해서는 "손글씨 답안 OCR 변환부터 채점 지원, 맞춤형 피드백 생성, 결과 리프토까지 평가의 전 과정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이라면서도 "다만 AI는 교사를 돕는 보조 도구일뿐 최종 판단은 언제나 교사의 전문성을 따른다"고 말했다.

다단계 평가 시스템에 대해서는 "1단계 평가는 교사가 맡아 진행하고, 이의 제기에 대해서는 2단계로 전문자 집단이 평가한 내용을 그 문항을 출제하고 평가했던 선생님에게 결과가 통지되는데 이 결과를 토대로 선생님이 한번 더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2단계에서도 학부모가 불복하는 상황이 생기면 3단계로 넘어가 새로 신설될 교육과정개발평가원에서 그 답안들을 별도로 모아서 재평가하고 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장의 부담을 교육지원청과 교육과정개발평가원이 공적으로 책임지겠다"면서 "문항 개발, 예시문항과 채점 기준 보급, 평가 민원 대응까지 교육청이 직접 안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로 신설될 교육과정개발평가원에 대해서는 "서·논술형 평가를 비롯한 교육과정, 수업, 진학을 일원화해 지원하는 공적시스템의 컨트롤 타워"라며 "교육과정·수업·평가·대입진학 업무를 직접 수행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현장의 혼선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전남광주의 학력 성장세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평가를 통해 학력 저하를 확인하기 더 어려워지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서·논술형 답안은 정확히 알아야 할 수 있다"며 "학생은 오지선다 때보다 더 정황하게 지식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서·논술 답안을 평가하는데 교사들의 시간과 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도 서술형 평가를 안하고 있는게 아니다"면서 "갑자기 이루어진 일도 아니고 오래전부터 학교 현장에서 진행돼 왔던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대학입시의 당락을 결정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다소 동떨어진 방식이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내년에 서·논술형 도입이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한다면 그 학생들은 2033학년도에 수능을 볼 것"이라며 "2033학년도 수능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평가 방식보다 수업 방식이 먼저 바뀌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순차가 아니라 변화들이 동시에 같이 움직여야 현실이 바뀐다"며 "이제는 우리가 학교 현장의 변화를 만들어야지 문서로 끝내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비위는 서·논술형 도입 발표와 함께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또한 "인사발령이 늦어져 2월 말에야 담임과 업무를 배정하고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학교에서 불안하게 새 학년을 맞이 해야만 했다"며 교육부에 교원 인사 승인 일정을 최소 10일 이상 앞당겨 줄 것을 요구했다.

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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