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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사망자 또 나오며 전면전 '일촉즉발'…이스라엘, 美 전쟁으로 끌고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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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사망자 또 나오며 전면전 '일촉즉발'…이스라엘, 美 전쟁으로 끌고 가나

이라크서 1명 숨져…요르단서도 미군 의심 신원 미상 주검

미군 사망자가 추가 확인되며 이란 전쟁이 전면전 재개 일촉즉발 위기에 놓였다. 이란의 인접국 요르단 공격으로 이스라엘 방공망이 작동해 관망 중인 이스라엘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르무즈 해협이 마비되며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이라크 북부에서 격추된 이란 공격용 무인기(드론)에서 나온 불발탄 통제 폭파(controlled detonation) 과정 중 미군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경상을 입은 부상자도 1명 발생해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17일 이란 공격으로 요르단에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데 이어 3일 만에 미군이 3명 숨진 것으로 확인되며 이란전 미군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중부사령부가 19일 요르단에서 신원 미상의 주검을 발견해 확인 절차가 진행 중임에 따라 미군 추가 사망자가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를 인용해 발견된 유해가 실종 미군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미군은 9일 연속 이란을 공습했다.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시간 19일 오후 7~10시(이란 테헤란 시간 20일 오전 2시30분~5시30분) 이란 군사지휘소, 방공 및 해안 감시 기지, 해상 역량, 미사일 및 무인기 발사 기지, 통신망 등을 겨냥해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공습 목적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과 민간 선원 공격에 이용되는 이란 군사 역량 약화"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전날 공습은 "미군 사망 대응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 병력을 신속히 응징"하는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20일 남서부 후제스탄주 반다르 이맘 호메이니 인근, 북서부 서아제르바이잔주 우르미아,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타브리즈 인근이 적의 공습을 받았고 원전이 있는 남부 부셰르 지역도 미군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코나라크, 차바하르, 자스크, 시리크에서도 폭발음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AP> 통신을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 취재진에 "오늘밤 우린 그들(이란)을 재차 매우 강력히 타격했다"며 이는 전사한 미군들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걸프국 보복도 계속됐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을 보면 20일 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의 항공기 부품 창고, 미군 MQ-9 무인기가 보관된 격납고, 조기 경보 레이더 체계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을 보면 20일 바레인에 공습 경보가 울렸고 쿠웨이트군은 이란 무인기를 요격 중이라고 밝혔다. 요르단은 최소 3대의 미사일을 요격했고 한 대는 개활지에 떨어졌다고 했다.

미·이란 충돌 격화를 일단 관망 중인 이스라엘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주요한 변수다. 19일 이란이 이스라엘 인접국 요르단 공격을 강화한 여파로 이스라엘 방공망이 가동됐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을 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요르단 남부 아카바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 파편이 인근 이스라엘 도시 에일라트를 위협할 가능성이 보이자 요격 미사일을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일단 미군 방공망에 요격됐지만 파편 요격을 위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 체계도 가동됐다는 설명이다. 파편이 격추돼 에일라트에 공습 경보는 울리지 않았고 인명 및 재산 피해도 없었다고 한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9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전력을 다해 반격할 것"이라며 "미국이 정책을 변경할 경우 우린 (이란에 대한) 방어 및 공격 조치 모두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최근 충돌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다만 레바논 주둔을 고집하며 미·이란 휴전을 수차례 긴장에 빠뜨렸고 국내 전쟁 찬성 여론이 높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입장에선 전면전 재개가 정치적으로 유리하다.

이란은 걸프국을 향한 보복 공격을 격화하고 있지만 정작 이스라엘을 향한 직접 공격은 삼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이 전면전 재개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이란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며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 기준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20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배럴당 91.42달러에 거래됐다. 충돌 직전인 이달 초 배럴당 70달러 초반 수준에서 2주도 안 돼 급등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마비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인용해 19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가 4척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8척에서 절반으로 감소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가 테헤란 시간 20일 오전 2시15분께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무산담 반도에서 약 15km 떨어진 해역에서 선박 한 척에 불이 났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타스님>을 보면 혁명수비대는 20일 성명을 내 19일 밤 "규칙을 어긴" 유조선 두 척이 미군의 "선동"으로 안전하지 않은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를 이용하려다 폭발해 항해 불능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북쪽에 접해 있고 오만은 남쪽에 접해 있어, 이란 봉쇄를 뚫으려는 선박들이 남쪽 항로 이용을 시도하는 가운데 이란은 이에 대한 경고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공개한 이란 공습 영상을 갈무리한 이미지에서 폭발로 인한 연기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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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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