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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천년고찰 죽림사 365무료급식소, 자비를 밥 한 그릇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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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천년고찰 죽림사 365무료급식소, 자비를 밥 한 그릇에 담다

'철산' 주지스님 부임 후 약 4년간 진행 중

▲포항의 천년고찰 '죽림사' 대웅전ⓒ죽림사 제공

경북 포항의 천년고찰 '죽림사'에는 특별한 공양의 자리가 있다. 바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나누는 죽림사 무료급식소다.

'철산' 주지스님이 지난 2022년 10월에 부임하면서 시작돼 현재까지 약 4년간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며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죽림사' 관계자들은 "무료급식소는 단순히 밥 한 끼를 제공하는 곳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살아갈 힘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세상으로부터 받은 따뜻한 위로가 되는 곳"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들은 이어 "철산 스님께서 오신 이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살피며 365일 무료급식이라는 큰 원력을 세우고, 하루도 쉬운 일이 아닌 이 자비행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면서 "정성껏 마련한 음식과 함께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담아, ‘밥을 나누는 것이 곧 자비를 실천하는 일’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365일 무료급식소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주지스님의 원력 바탕위에, 매주 정해진 요일마다 봉사에 참여해 주는 신도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내 찾아와 주는 자원봉사자,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식과 운영을 위해 정성을 보태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수많은 사람에게 매일 따뜻한 밥을 올리기 위해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고, 배식하고, 설거지하며, 그 모든 과정을 묵묵히 이어 가는 손길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며, 이 모든 과정은 결코 한두 사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이다.

'죽림사'는 무료급식뿐 아니라 시민을 위한 문화행사와 나눔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죽림사' 주지 철산스님ⓒ죽림사 제공

부처님의 가르침을 오늘의 삶 속에서 몸소 실천하는 철산 스님의 원력은 법당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배고픈 이에게 밥이 되고,외로운 이에게 벗이 되고, 힘든 이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는 데서 더욱 빛을 발한다.

한 끼의 공양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한 사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으며, 오늘도 묵묵히 나눔의 길을 걸어가는 '죽림사'.

그 길 위에 함께하는 수많은 봉사자와 신도들의 정성이 더해져 죽림사 무료급식소는 포항 지역의 따뜻한 나눔의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내 부모님처럼 모셔라.”

철산 스님의 한결같은 원력이 더욱 널리 회향되어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과 따뜻함이 전해지기를 신도들은 발원한다.

최성운 죽림사신도회 회장은 "철산 스님의 큰 뜻과 신도 및 참여자들의 봉사정신이 하나로 뭉쳐져 4년간이나 이어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스님의 뜻을 받들어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적으로 전파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누는 밥 한 그릇이 곧 공양이 되고, 공양이 곧 자비가 되고, 그 자비가 다시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그들은 희망하고 있다.

스님의 그 한마디를 마음에 새기며, 매일매일 요일별 봉사팀의 따뜻한 손길로 죽림사에서는 밥과 함께 자비와 온정이 공양되고 있다.

포항 죽림사 무료급식소가 걸어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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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대구경북취재본부 김기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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