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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반'자 연구 없는 전북연구원…외부강의 한해 1000회에 사례금도 '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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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반'자 연구 없는 전북연구원…외부강의 한해 1000회에 사례금도 '미신고'

전문가들 "전북도청 사업소 전락 안 된다"

전북연구원은 전북자치도가 한해 수십억원씩 출연하는 전북 유일이 싱크탱크이다.

전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전북자치도에 제시해야 할 전북연구원은 그동안 한해 1000회 안팎의 외부강의에 나가고 각종 연구를 수행하면서도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는 전혀 연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2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연구원의 임직원들은 외부강의 등 대외활동을 할 경우 원장에게 신고하고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대외활동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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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의 대외활동 신고현황을 보면 2021년에 55회에서 이듬해엔 1061회로 늘었고 2023년 1165회, 2024년 1221회 등으로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또 작년에는 1320회를 기록하는 등 지난 5년 동안 무려 5300여회에 육박하는 등 한해 임직원들의 외부강의만 평균 1000회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에서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외부강의에 나선 사례만 430회에 육박하는 등 평균 8%가량은 원장 승인이 없는 '멋대로 출장 강의'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이 외부강의를 할 경우 1시간에 60만원을 상회할 수 없으며 외부원고의 연간 사례금 한도(300만원)도 정해져 있지만 이를 어긴 직원도 4명이 적발되는 등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느슨한 기강도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외부강의를 한해 1000회 가량 나가면서도 최근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연구는 전혀 하지 않아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가 전북연구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반도체' 키워드를 넣고 통합검색에 나선 결과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직접적인 연구보고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연구보고서'에 '전북 IT산업의 구조와 발전방향 연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행과제 역시 '전라북도 신산업 인재양성 추진사업 발굴'이라는 제목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관심사로 부당한 이슈를 전달하는 '이슈브리핑'에도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ICT분야 전문인력 육성해야' 등 단 2건만 나와 있을 뿐 반도체 산업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자료는 단 1건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에 광주연구원 홈페이지의 통합검색에 '반도체'를 넣어 검색한 결과 '포용적 AI 실현을 위한 광주 인공지능 대전환 방안 연구'와 '광주광역시 AI기업 실태 조사 분석' 등 여러 과제가 나와 전북연구원과 대조를 이뤘다.

전북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북의 특화산업 육성과 관련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고 피지컬 AI산업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지만 반도체 관련 별도 전문 연구인력은 없는 상태"라며 "전 분야에 인력을 갖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청 주변에서는 "전북도청이 한해 수십억원씩 출연금을 준다는 핑계로 전북연구원은 전북도청의 산하 사업소처럼 활용하는 것도 문제"라며 "연구원이 전북도로부터 하청받듯 연구한다면 존재의 이유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정부 차원의 전략산업 육성에 맞춰 연구원이 소신껏 연구하고 전북자치도에 방향을 제시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되 연구원은 자체 변화와 혁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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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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