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2027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 예산안에 담긴 울산 관련 국비가 전년보다 약 11.1% 늘어난 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전환(AX) 등 미래산업 육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상욱 울산시장은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주요 사업을 공개했다. 울산시는 중앙부처를 상대로 신규 사업과 지역 현안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온 결과가 정부안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이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지와 도심 도로망을 활용해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울산을 미래차 실증 거점으로 키우는 사업이다.
울산과 광주가 공동 추진하는 '휴머노이드 기반 자동차산업 제조 AX 전환 지원사업'에도 국비 45억원이 반영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AI를 자동차 제조 공정에 접목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 분야도 AI 전환에 속도를 낸다. '석유·화학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에는 60억원이 반영될 전망으로 생산공정과 설비·안전관리에 AI를 적용하고 실증 성과를 산업현장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숙원인 울산 북구 농소~경주 외동 국도 건설에도 35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다. 개통되면 산업단지 접근성이 높아지고 국도 7호선의 상습 정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비 반영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기존 제조업에 AI·로봇 기술을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김 시장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울산시는 피지컬 AI와 제조 AX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산업도시의 체질 전환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 반영액을 유지하는 한편 미반영 사업과 증액이 필요한 사업의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안의 성과가 최종 예산으로 이어질 경우 자율주행·제조 AX를 축으로 한 울산의 미래산업 전환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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