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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에 김화순 작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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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에 김화순 작가 선정

14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로 김화순 작가가 선정됐다.

4일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는 오는 12월 11일(금) 오후 6시 30분 서울시 영등포구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번 수상자를 밝혔다.

운영위는 김화순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어떻게 인간답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물음을 두고 김 작가를 주목했다고 밝혔다.

운영위는 "1980년대 후반 거리와 광장, 농촌의 현장에서 시작된 그의 미술은 여성의 삶으로, 세월호의 바다로, 오월의 기억으로, 생명과 환경과 평화의 문제로 끊임없이 자리를 옮겨왔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김화순이 보여준 활동은 그의 예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운영위는 이어 "그는 팽목항을 오가며 참사의 현장을 기록했고,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의 중요한 구심점으로서 유가족과 시민들을 연결하며 진상 규명과 기억의 활동을 지속해왔다"면서 "세월호는 그에게 하나의 작품 소재가 아니라 끝까지 기억하고 함께 책임져야 할 현실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 시간은 〈팽목항에서〉, 〈참사 위치도〉, 〈아버지 삼열 씨는 우릴 보고 웃는다〉와 같은 작품에 남아 있다"고 운영위는 덧붙였다.

운영위는 "구본주가 노동자와 농민, 도시의 샐러리맨의 몸을 통해 한 시대의 모순을 드러냈다면, 김화순은 여성과 아이들, 노동자와 희생자, 그리고 자연과 생명의 모습을 통해 시대가 남긴 상처와 그 너머의 가능성을 바라본다. 구본주의 조각이 인간의 몸에 시대의 무게를 새겼다면, 김화순의 회화는 그 몸과 기억이 다시 서로를 향하도록 한다"며 "두 작가를 이어주는 것은 형식이 아니다. 현실을 끝까지 바라보는 태도"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수상소감으로 "딱히 상에 관심 없는 제게 유일하게 '멋진 상'이라고 생각해 왔던 상이 '구본주예술상'이었다"며 "이번 수상은 부족한 제게 더 잘하라는 큰 응원이라고 생각한다. 현실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그것을 작품과 삶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는 태도와 실천. 구본주 정신을 다시 새기며 배워가겠다"고 했다.

이번 수상자 선정위원으로는 이윤엽 목판화가(제2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 전진경 화가(제9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 나규환 조각가(제10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가 참여했다.

구본주예술상은 서른일곱의 나이에 요절한 조각가 구본주의 현실비판적 작품 세계를 기리며 그 뜻을 잇는 예술인을 발굴하고자 설립됐다.

프레시안과 구본주기념사업회가 공동주최하고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김화순 작가.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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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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