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한동훈 의원(부산 북구갑)이 부산 구포시장에서 지역상권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당권파를 정면 비판하며 '보수 재건'과 '2030년 정권 탈환' 의지를 드러냈다.
한 의원은 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열린 '제1회 구포 데이(9·4 day)' 행사에 참석해 시장 곳곳을 돌며 방문객들에게 상점을 소개하는 일일 가이드로 나섰다.
그는 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선거에서 구포와 덕천·만덕에 사람과 돈이 모이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앞장서서 나왔다"고 말했다.
구포데이는 '구포'에서 착안해 숫자 9의 한글 발음과 숫자 4의 영어 발음 '포(Four)'를 결합한 행사로 구포시장 상인회가 올해 처음 기획했다. 전야제를 시작으로 푸드트럭과 야장 운영,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날 한 의원을 보기 위한 지지자와 방문객 등이 몰리면서 시장 일대가 북적였고 경찰과 안전관리요원도 배치됐다.
한 의원은 이날 지역 현안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 상황을 두고도 강한 메시지를 냈다.
6·3 지방선거 당시 한 의원의 선거지원 등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진종오 의원이 불복 절차를 밟는 것과 관련해 한 의원은 장동혁 대표와 당권파를 겨냥해 "선택적으로 정적 죽이기, 징계 정치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이 견제받고 비판받아야 할 중요한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장동혁 당권파는 당내에서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을 죽이는 데에만 앞장서고 있다"며 "싸우는 정당을 넘어 이기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데 대해서는 "2028년 보수의 재건, 2030년 정권 탈환을 한동훈이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의원은 9%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 오세훈 서울시장이 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각각 4%로 뒤를 이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의원이 18%로 오세훈 시장 14%, 장 대표 11%를 앞섰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55%가 특정 인물을 꼽지 않아 차기 정치 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됐다고 보기는 이른 상황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지역 민생 행보와 동시에 국민의힘 당권파와 각을 세우며 '보수 재건'을 전면에 내건 한 의원이 무소속이라는 한계를 넘어 보수진영 내 정치적 존재감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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