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해양경찰서 신설 범군민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김남중)'가 7일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진도해경 신설을 위한 범군민 차원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재각 진도군수, 김춘화 진도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이현명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마을 대표와 어촌계장, 어업인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진도해경 신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뜻을 모았다.
추진위는 출범식을 통해 "진도해경 신설은 특정 지역의 편의를 위한 사업이 아니라, 광범위한 서남해 해역의 해양 안전과 국가 해양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현재 진도군 해역은 목포해양경찰서와 완도해양경찰서가 나누어 관할하고 있다.
특히 목포해양경찰서는 전남 서부·서남부에서 제주 인근 해역까지 약 3만 4734㎢에 달하는 광범위한 해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완도해양경찰서 역시 진도군 일부 해역을 관할하고 있다.
이처럼 진도권 해역이 복수의 해양경찰서에 의해 분담 관할 되면서 해양 사고나 긴급 상황 발생 시 관할 확인과 기관 간 협조가 필요한 구조다. 추진위는 이러한 이원화된 대응 체계가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과 골든타임 확보에 한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도군은 유인도 43개, 무인도 204개 등 모두 247개의 섬과 720.68㎞의 해안선, 3753.92㎢의 광범위한 해역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진도~추자~제주, 진도~조도·관매도 등 연안 여객항로를 비롯해 목포~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 등의 주요 항로가 인접해 있어 해상 교통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여기에 빠른 조류와 협수로 등 지형적 특성까지 더해져 해양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진도군에서는 연평균 △응급환자 이송 126건 △선박 사고 59건 △민원 신고 124건이 발생하는 등 해양안전 수요가 지속 되고 있다. 해양 범죄 역시 2020년 42건에서 2024년 81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도서 지역 주민의 고령화와 해상교통 증가 등으로 응급환자 이송과 해양사고 대응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추진위는 이 같은 현실을 근거로 "해양 사고는 단 몇 분의 대응 차이가 생사를 가를 수 있다”며 “진도해경 신설은 행정구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골든타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진도해양경찰서 신설의 핵심은 진도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 구조·치안 전진 기지 구축이다. 진도항 인접 지역은 맹골수도와 약 30㎞ 이내에 위치해 서남해 주요 해역으로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
또한 진도항은 다수의 어선과 여객선이 이용하는 해상교통 거점으로, 향후 항만 기능이 확대될 경우 해양 안전과 치안 수요 역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도해양경찰서가 신설되고 진도항 등에 해양경찰 전용 부두와 함정 계류 시설이 구축되면 해양사고 발생 시 현장 출동 시간을 단축하고, 불법조업 단속과 해상 경비, 응급환자 이송 등 현장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진도 서남해 해역은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인접해 불법조업 중국 어선 등에 대한 감시와 단속이 필요한 지역이다.
진도군은 지난 8월 '진도해양경찰서 신설 TF팀'을 구성하고 청사부지와 전용부두 확보 등 구체적인 행정 지원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앞서 진도군의회는 2025년 7월 '진도해경 신설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후 진도군과 박지원 국회의원, 진도군의회 등이 진도해경 신설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면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넓혀왔다.
진도군은 진도읍 내에 7000여 평 규모의 청사 부지와 진도항 등에 전용 부두 확보 방안을 검토하는 등 행정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진도해양경찰서 신설 범군민 추진위원회는 이날 출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범군민 운동에 나선다. 추진위는 앞으로 △범군민 서명운동 △진도군 등 기관·사회단체 공동 대응 △해양경찰청 및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 건의 △국회 협력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출범식에서 "진도군은 입지와 항만 인프라뿐만 아니라 행정적 지원 의지까지 갖춘 만큼, 이제 중앙정부가 국가적 관점에서 진도해양경찰서 신설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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