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의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예산 37억원이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가운데 김효정 교육위원장(국민의힘·북구2)이 추경 심의 도중 자리를 비우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지역 일정에 참석한 사실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9일 부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부산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사하던 교육위원회 회의 도중 자리를 비우고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열린 '구포 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한 의원도 시장 일정을 소화했으며 김 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동안 회의는 부위원장이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원 부산시의원은 스마트기기 보급 예산 37억원 삭감과 김 위원장의 이석을 함께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SNS를 통해 "추경 심의 기간 동안 회의장이 아닌 어디에 계셨던 건가"라며 교육예산을 제대로 살폈는지 따져 물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추경 심사 도중 한 의원의 시장 일정에 동행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구포시장 방문 역시 지역 현안과 관련한 의정활동이었고 사전에 부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반박했다. 점심 이후 의회로 복귀해 2시간 넘게 계수조정에 참여하고 마지막 조정까지 함께했다고도 설명했다. 스마트기기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기존 예산의 미집행분과 내년도 사업을 추경에 미리 편성하는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자신의 이석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스마트기기 구매부터 학교 공급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만큼 이번 추경에서 예산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내년도 보급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예산 삭감은 아직 상임위원회 심사 단계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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