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추진으로 문을 닫았던 금강수목원이 다시 문을 연다.
충남도는 16일 옛 산림자원연구소 본소 산림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세종시와 ‘금강수목원 등 재개장 및 공동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조상호 세종시장,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 유인호 세종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행정구역상 세종시에 위치하면서 충남도가 소유하고 있는 옛 산림자원연구소 부지 269㏊를 양 지자체가 공동 활용·운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충남도는 2024년 해당 부지의 민간 매각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6월 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매각 대신 공공자산으로 보존·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양 시·도는 앞으로 운영 인력과 비용, 시설비 등을 공동 분담하고 운영수입 정산과 행정절차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4000여 종 35만 본의 수목을 보유한 금강수목원을 오는 21일부터 임시 무료 개방한다. 전시원과 황토메타길, 산책로, 휴게시설 등 야외공간부터 방문객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자연휴양림은 산책로 등 야외시설을 먼저 개방하고 숲속의집과 야영장 등 숙박시설은 안전 점검을 거쳐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산림박물관은 산림 생태와 기후변화 교육 중심의 전시관으로 개편한다. 노후 열대 온실은 온대 남부·제주 자생식물원으로 전환하고 동물마을은 어린이 산림체험·교육시설로 바꿀 계획이다.
도는 오는 11월까지 시설 보수와 운영 체계를 정비한 뒤 12월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전면 재개장할 방침이다.
박수현 지사는 “금강수목원은 단순한 부동산이나 도유지가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할 소중한 공공자산”이라며 “세종에 위치하고 충남이 소유하고 있지만 주민의 쉼과 행복에는 행정구역의 경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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