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가족에 대한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다만 철거민 특별공급 부당 수혜 의혹 등 불법성 여부에 대해선 "정당한 절차에 의해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녀의 7억 원대 상가 매입 신고 누락 논란에 대해 묻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질의에 "장관 후보자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강 후보자 장남에 대해선 사회초년생 시기 이모 등 친척에게 7억 원 규모의 자금을 빌린 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상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편법 증여' 의혹이 일었다.
성 의원은 "아들이 제대를 마치고 사회생활을 1년 보낸 시점에서 이 상가를 샀다"며 "공교롭게도 이날은 양지마을 아파트 주민 대표단이 성남시에 재건축 사업시행자 지정서를 접수한 날", "부동산 투기꾼들의 투자와 다르지 않다"고 압박했다.
같은 당 유영하 의원도 "7억 원을 빌려서 상가 구입한 행위가 정상적 투자인가", "사전에 개발구역에 터잡은 명백한 투기행위"라고 힘을 실었다.
강 후보자는 "30세가 된 아들의 경제생활에 아버지로서 일일이 간섭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부모로서 잘 살펴보지 못했다",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행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찰하겠다"고 거듭 유감을 표했다.
강 후보자는 아들의 이 같은 상가 매입 사실이 재산신고 과정에서 누락된 데 대해서는 "누락은 제 불찰"이라며 "당시 외국(파병)에서 귀국하고 있던 길이어서 확인을 제대로 못 했다"라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다만 천왕동 주택에 대한 철거민 특별공급 보상 부정수혜 의혹에 대해서는 "정당한 절차에 의한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부인했다.
강 후보자는 "(천왕동 주택은) 제가 태어나 자란 곳이고, 전역 후까지 살려고 제가 직접 설계해서 만든 집"이라며 "하지만 땅과 집이 정부로부터 수용당했고, 정부 시책에 따라 정상적 절차로 보상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저희는 (정부의 토지 수용으로) 엄청나게 손해를 봤다. 정당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강 후보자는 철거민 보상 대상자 지정 직전이던 2008년 3월 당시 거주지를 강원도에도 천왕동 주택으로 전입 신고한 데 대해선 "주소를 왜 옮겼는지 기억을 못 한다"며 "군 생활을 하면서 이사를 자주 했다. 그때도 그런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를 두고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강신철거민'이라는 별명을 들어봤느냐", "본인은 서초 네이처힐 3단지, 아버지는 2단지, 형은 천왕동 신축 아파트 등 가족이 딱지를 네 개나 받았는데 이게 철거민 특별분양이라는 걸 몰랐느냐"는 등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강 후보자는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단어를 (오늘) 처음 알았다"며 "저희가 (토지를) 수용당한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강 후보자는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관련해선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 그리고 국가 이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원론적 답변을 남겼다.
강 후보자는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민주당 김병주 의원 질의에 "(정부에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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