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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묘소 우리가 대신”…고산농협, 출향인 마음까지 잇는 벌초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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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묘소 우리가 대신”…고산농협, 출향인 마음까지 잇는 벌초 봉사

추석을 앞두고 전북 완주군 고산농협 농민회 회원들이 고향을 떠난 출향인들을 대신해 조상 묘소를 정성껏 돌보며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고산농협은 17일까지 농민회 회원 28명이 참여해 모두 333기의 출향인들의 조상 묘소에 대한 벌초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 출향인의 타 지역 거주 등으로 추석마다 고향을 찾아 직접 벌초하기 어려운 이들이 늘면서 시작된 벌초 대행서비스가 어느덧 10여 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출향인들의 관심과 이용이 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벌초 비용은 1기당 기본 8만원이며, 묘소의 면적과 작업 난이도에 따라 최대 10만원까지 책정된다.

고산농협은 수수료 7%를 제외한 금액을 실제 작업에 참여한 농민회 회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출향인들의 조상 묘소를 돌보는 일이 지역 농업인의 소득과도 연결되는 구조다.

▲전북 완주군 고산농협 벌초대행 서비스ⓒ

이 사업의 의미는 단순히 묘소의 풀을 베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직접 고향을 찾지 못하는 출향인에게는 조상과 고향을 잇는 끈이 되고, 지역 농민들에게는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하는 한편 주민들이 함께 움직이며 공동체의 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손병철 조합장은 “10여 년 동안 이어온 벌초 대행서비스를 통해 출향인들이 고향과 조상에 대한 마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출향인들의 부담을 덜고 농촌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고산농협은 앞으로도 지역 인적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확대해 농촌환경을 가꾸고 출향인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농협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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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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