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를 거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 반대' 여론이 여론조사상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의혹을 범죄로 만들고 비유와 조롱으로 인신 공격을 하는 것은 검증이 아니라 저급한 정치 공세"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등 임명 '강행' 기조를 취하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인신 공격과 막말, 고성으로 정책과 역량을 검증해야 할 시간을 허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임명이 최종 강행될 시 장외투쟁 등 강력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한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청문회가 끝나자마자 장외투쟁까지 예고하고 나섰다"며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청문회에서 검증하고 국회에서 토론하며 그 결과에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의회 정치의 기본이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회를 등지고 길 위에서 답을 찾는 게 제1야당의 해법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청문회가 끝난 것인지 정기국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아스팔트 장외 투쟁 대신 국회와 민생의 자리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팩트체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들을 반박하기도 했다.
원조 친명(親이재명)으로 분류되며 당내 현안에 대해 온건파 관점에서 쓴소리를 해온 김영진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청문회에 대해 "한 2주 정도 김 후보자에 대해서 야당과 언론이 검증을 진행을 했는데, 그 이상 나온 사안이 없었다는 생각"이라고 임명 기조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특히 청문회 핵심 화두였던 신약 청탁 의혹을 두고 "그 사안은 한동훈 장관 시절에 2년 동안 11명의 검사들이 샅샅이 수사를 했는데, 결론은 기소유예 나왔던 사안"이라며 "(한동훈 의원이) 이거 붙이고 저거 붙이고 짜깁기하면서 정치공세를 했는데 그거 이상으로 진행된 사안이 없다", "일단락된 게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완벽한 후보는 아니지만, 지금은 법무행정을 통해 공소청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흐트러져 있는 법무부를 잘 추스러내는 부분들이 중요한 시기"라며 "임명을 해서 진행하는 것이 전체 여러 가지 이익을 따져보면 훨씬 더 유효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반대 여론이 과반을 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여러 가지 평가와 판단들의 차이는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법무부 장관의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결격사유가 있는가에 대한 부분들에서는 약간의 의견에 차이가 있다"며 "현재 수준에서 여야의 검증을 통해서 통과한 후보라면 그 수순대로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완벽한 후보자가 과연 대한민국에 존재하느냐. 그렇게 그 잣대를 갖다 대면…"이라고도 덧붙였다.
당 원로 박지원 의원도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협력을 하건 하지 않건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밖에 없다", "제가 청문회를 해본 결과에 의하면 (김 후보자는) 진짜 훌륭한 분"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히 청문회 당시 야당의 공격 포인트였던 '공소취소' 이슈와 관련해 "후보자가 공소취소모임의 공동위원장이기 때문에 오해를 받고 있다"며 "(본인이) '개입하지 않는다', '특검법에 공소 취소 내용을 포함시키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했으니 이런 것을 국민들이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어필했다.
박 의원은 참여연대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에서도 김 후보자 부적격 입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저도 오늘 아침에 그런 훌륭한 시민단체에서 부정적 의견이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놀랐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청문회를 저는 직접 해본 그런 의원의 입장에서는 임명을 할 수밖에 없다, 해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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