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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중수청장 내홍' 심화…"김지용은 밀정" vs "秋, 법무부 장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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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중수청장 내홍' 심화…"김지용은 밀정" vs "秋, 법무부 장관인가"

추미애·조국 등 강경파 비판 분출…엄호 나선 친명 "비 오는데 대통령 우산 빼앗나"

추미애 경기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가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를 두고 "그냥 밀정이라고 본다"는 등 강한 언사로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친명(親이재명)계를 위시한 민주당 범주류는 "추 지사가 법무부 장관이 아니다", "중수청이 친목회냐"고 이를 맞받았다. 8.17 전당대회 이후 계속해서 여권 내분이 악화일로를 빚는 모양새다.

7인회 출신으로 '원조 친명'으로 꼽히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17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지사 등 당내 강경파를 겨냥해 "여당이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게 아니라, 같이 비를 맞아주고 우산을 같이 쓰면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그런 원칙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 출신 김 후보자 지명 등을 두고 '개혁 좌초론'을 쏟아내는 강경파에 제동을 건 것.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말기에 국가보안법 등 4대 개혁입법 관련한 통과를 가지고 엄청나게 내분이 많이 일어났다"며 "강경파들의 목소리에 의해서 국가보안법 7조 1항 3항 등 실제로 개정이 가능했던 국보법조차 개정하지 못하고, (결국) 일점일획도 고치지 못하면서 4대 개혁입법 자체가 망가졌다"고 회고했다.

이는 앞서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같은 취지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지금 검찰개혁 관련해서도 명확하게 수사와 기소가 분리됐지 않나"라며 "명확히 개혁이 됐는데, 더 많은 개혁을 요구하는 것에 저는 실체가 불분명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서도 "중수청은 수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와서 중수청장을 맡는 게 중수청을 만든 본래의 목적에 맞는 것"이라며 "중수청이 뭐 친목회인가"라고 했다. 추 지사를 직접 겨냥해선 "선을 넘지 않고 비판했으면 좋겠다",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앞서 추 지사는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정치검찰' 비판에 대한 김 후보자 해명을 두고 "김 후보자의 주장은 헝가리 유대인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내몰아 죽게하고도 히틀러 총통체제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하는 아이히만을 연상하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또 '채널A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 "(당시) 온갖 감찰 방해를 저지르고 수사방해를 한 윤석열과 한동훈은 끝내 기소되지 않았다"며 "그것은 바로 김지용과 같이 조직 내에서 사법정의를 버리고 신발 거꾸로 신은 자들의 협조와 암약 덕분"이라고 주장하고는 "그냥 밀정이라고 본다"고까지 했다.

당내 강경파로 꼽히는 김용민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이 자꾸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검찰개혁을 무력화화는 7대 반동을 즉각 중단하고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 지명과 공소청 직제안 등 현안을 두고 강경파의 공세가 거세지는 기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풍성한 추석 사랑나눔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에선 이들 강경파들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파를 막론하고 커지고 있다. 당 원로 박지원 의원은 추 지사와 강경파의 반발을 두고 "추미애 지사가 법무부 장관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지사는) 지금 경기도지사인데 자기 문제도 재정 문제가 있다. 무슨 사택이다, 차다, 제주도에서 한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렇게까지 막말로 비난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추 지사의 '밀정' 발언에 대해서도 "집권 여당의 경기도지사면 공개적인 것보다는 얼마든지 자기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꼭 그렇게 나서서 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김 후보자에 대해선 "청문회를 열어보면 소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정이 어렵다고 하면서도 7억 사택이나, 7000만 원 자동차나, 경기도 보고를 제주도에 가서 받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추 지사를 겨냥했다.

친문(親문재인) 핵심인 윤건영 의원도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지사를 겨냥 "지금 우리 당이 좀 어렵지 않나"라며 "어려운 상황이면 가장 중요한 건 뭉쳐야 되는 건데 왜 이럴 때 차이를 드러내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추 지사가 이야기하는 부분들 충분히 인정할 것 같다", "김 후보자가 걸어온 궤적을 보니까 의심된다, (임명) 안 된다라고 하시는 거잖나"라면서도 "그렇다면 좀 더 절제된 표현을 쓰시면 좋을 것", "동지의 언어를 써야지 왜 배제의 언어를 쓰나"라고 지적했다.

다만 윤 의원은 앞서 추 지사의 발언을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탄핵안 가결 사태를 들어 비판했던 김민석 대표에 대해서도 "조금 더 자제하실 필요가 있겠다", 두 분 다 공히 자제해 주셨으면 어떨까"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범여권 진영 내에서 개혁파를 자처하며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에 대해서도 당내 비판이 분출했다. 박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혁신당 대표나 원내대표 잘하고 있는데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무슨 레드팀이니 어쩌니 하는 것은 조 원장이 평택에서 낙선되니 분풀이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큰 꿈을 가지고 있는데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와야지 않나"라며 "호랑이 굴로, 민주당으로 와서 거기에서 호랑이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지 그렇게 밖에서 신경질적으로 꼬장부리는 것은 절대 본인 정치에 도움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최근 조 원장이 진보진영 통합 의제를 둘러싸고 김 대표와 대립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윤 의원은 김 대표와 혁신당 간의 통합 신경전을 두고도 "우리 지지층이 좋게 보지는 않을 것 같다"며 양측 모두의 자제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김 대표에게 "새롭게 대표가 되시면서 여러 가지 변화를 주고 싶어하는 마음은 충분히 알겠다. 그런데 지금은 변화의 속도보다도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조 원장에 대해서도 "조 원장도 마찬가지다", "존중의 언어, 동지의 언어를 쓰는 게 어떨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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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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