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청소년에게도 위생용품 비용을 바우처로 지원합시다.”
전북 부안군이 군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 나선 가운데 톡톡 튀는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들이 잇따라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부안군은 지난 16일 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방상윤 부군수 주재로 ‘2027년 신규시책 및 폭염대응계획 보고회’를 열고 각 부서가 발굴한 신규사업과 폭염 대응책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국장과 관·과·소장 등이 참석해 25개 부서가 발굴한 신규시책 82건을 놓고 사업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 기대효과, 재원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거창한 개발사업보다 군민의 생활 속 불편과 필요에 초점을 맞춘 아이디어들이다.
군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행정과 함께 해법을 찾는 ‘군민제안 정책테이블’을 비롯해, 예산이 지역 안에서 다시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는 ‘예산 선순환제’, 주민과 행정의 소통을 강화하는 ‘군민소통 양방향 문자서비스’ 등이 제시됐다.
생활복지 분야에서도 세심한 정책들이 눈에 띈다.
특히 남성청소년들을 위한 제모제와 면도기 등 위생용품을 지원하자는 제안은 기존 정책의 틈새에서 발생하는 생활상의 불편을 찾아내 지원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지원은 6개월간 약 7만8000원 상당의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바우처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또 현행 15%의 자부담률이 있는 가축재해보험 농가부담금도 연차적으로 낮춰서 최종적으로 농가의 부담을 없애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밖에도 공공형 키즈카페 조성, 응급환자 이송비 지원 등도 보고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폭염에 대비한 ‘생활 안전’ 대책도 함께 테이블에 올랐다.
최근 해마다 반복되는 폭염의 강도와 기간이 길어지는 데 대응해 취약계층과 야외근로자 보호는 물론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 폭염저감시설 확충 등 47개 사업에 대한 대응계획도 점검했다.
부안군은 이날 논의된 사업 가운데 효과성과 필요성이 높은 사업을 구체화해 내년도 본예산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국·도비와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등 외부재원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방상윤 부군수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고, 갈수록 심화되는 폭염에는 선제적이고 빈틈없이 대응해 군민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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