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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시장님, 밥 먹을 시간은 있습니까?"…광주대표도서관 참사 9개월, 유족들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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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민형배 시장님, 밥 먹을 시간은 있습니까?"…광주대표도서관 참사 9개월, 유족들 절규

"인재(人災)로 결론 나도 사과 한마디 없어…새벽이라도 좋으니 제발 만나 달라" 호소

"민형배 시장님은 그렇게 시간이 없을까요? 저희 유가족 한번 보고 사과 한마디 할 시간도 없을까요? 밥은 먹을까요? 화장실은 갈까요?"

4명의 노동자가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9개월 부실시공과 뇌물 비리까지 얽힌 '총체적 인재(人災)'로 결론 났지만 발주처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묵묵부답에 유족들이 끝내 광주청사 앞에 나섰다.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서 광주대표도서관 참사 유족의 '민형배 시장 면담 및 재발방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2026.09.17ⓒ프레시안(김보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희생자 유족과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는 17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형배 시장의 공식 사과와 직접 면담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장에는 다른 산업재해 및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함께해 눈물로 연대했다.

마이크를 잡은 고(故) 서청운 씨의 동생 서정운 씨는 울분을 토해냈다.

그는 "수사 결과 이 사고는 명백한 인재였다. 발주처인 광주시청, 시공사, 하청업체 모두의 잘못"이라며 "심지어 담당 공무원이 시공사에서 뇌물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났다. 모든 것이 부실이고 부정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고 초기 시는 유가족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하고 또 약속했지만, 수사 결과가 나온 지금까지 아무런 약속도 지키지 않았고 공식 사과 한마디 없다"며 "면담을 요청해도 '통합 때문에 바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 씨는 민 시장을 향해 "우리는 누구에게 위로받고 누구에게 재발 방지 대책을 들어야 하나. 민형배 시장은 이 말을 들으면 즉시 우리 유가족 앞에 나타나달라"면서 "단 1분이라도, 새벽에라도, 밤 12시에라도 만나자고 하면 저희는 나오겠다. 제발 얼굴 한번 보고 사과하라"고 절규했다.

▲광주대표도서관 유족 서정운씨가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서 광주대표도서관 참사 유족의 '민형배 시장 면담 및 재발방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견에서 민형배 시장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2026.09.17ⓒ프레시안(김보현)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부실시공과 불법채용, 공무원 상납 비리 등 구조적 인재임이 밝혀졌음에도 최종 발주처인 통합시는 단 한마디 사과도 없다"며 "유가족의 피눈물 나는 가슴에 두 번, 세 번 대못을 박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거리로 나선 유족들은 시를 향해 ▲민형배 시장은 발주처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유가족과 시민 앞에 공식 사과할 것 ▲부실시공과 비리 등 참사의 진상과 수습 경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유가족 직접 면담 요구에 즉각 응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할 것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족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5년 12월 11일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는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레미콘 30대 분량의 콘크리트가 쏟아져 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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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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