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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더 가깝고 풍성하게…부천국제만화축제 1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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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더 가깝고 풍성하게…부천국제만화축제 18일 개막

만화와 웹툰을 보고, 즐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경기 부천에서 펼쳐진다.

부천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제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제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공식 포스터 ⓒ부천시

올해 축제의 주제는 ‘만화·웹툰 만만합니다’다. 누구나 부담 없이 만화와 웹툰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의 ‘만만(漫漫)’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는 ‘만만(滿滿)’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

올해는 특히 축제의 외연이 한층 넓어졌다. 제10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을 비롯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국제만화가대회(ICC), 경기국제웹툰페어가 함께 열리면서 전시와 체험 중심이었던 기존 축제에 코스프레 경연과 웹툰 비즈니스,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이 더해졌다.

시는 그동안 쌓아온 ‘만화도시 부천’의 정체성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박물관, 웹툰융합센터 등 지역의 만화·웹툰 인프라를 바탕으로 문화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올해 GICOF는 10주년을 맞아 국내외 코스어와 팬들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준비했다. 19일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열리는 ‘GICOF 챔피언십’에는 미국, 태국, 필리핀을 비롯해 북유럽 국가와 올해 처음 참가하는 그리스, 이탈리아 등 14개국 15개 팀이 참여한다. 각국의 개성과 창의성을 담은 코스프레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20일에는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와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키즈 코스프레 런웨이’가 이어진다. 국내외 코스어와 함께 사진을 찍는 ‘GICOF 포토쇼’, 코스프레 의상과 표현법을 배워보는 ‘원데이 클래스’, 한복을 입고 참여하는 ‘코스프레 과거시험’ 등 관람객이 직접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국만화박물관 1층에서는 18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GICOF 10주년 기념 전시가 열려 지난 10년간 축제가 만들어 온 순간들을 사진으로 돌아본다.

웹툰 산업과 국제교류를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그동안 고양 킨텍스에서 열렸던 경기국제웹툰페어가 올해 처음 부천으로 자리를 옮긴다. 17일부터 18일까지 웹툰융합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만화·웹툰 기업과 바이어가 참여해 비즈니스 교류를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바이어 97곳과 국내 기업 102곳이 참여한 만큼, 올해는 부천국제만화축제와 함께 열리며 문화와 산업을 잇는 시너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국제만화가대회(ICC)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18일 한국·중국·홍콩·일본·대만 등의 상임위원들이 참여하는 회의와 네트워킹 행사를 연다. 같은 날부터 다음 달 18일까지는 8개 지역 16점의 작품을 통해 아시아 만화 교류의 흐름을 살펴보는 국제 특별전 ‘커넥션(Connection)’도 열린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작가 교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20일에는 프랑스 그래픽 아티스트 의빈 랑드루와 그래픽노블 ‘풀’의 김금숙 작가가 만나 창작과 기억, 역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의빈 랑드루 작가는 부천시가 추진하는 ‘빌라 부천(Villa Bucheon) 문화·예술 레지던시’의 첫 참여 작가이기도 하다. 부천에 머물며 제작한 작품을 포함한 40여 점은 다음 달 15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2층 꿈바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축제 현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만화 작품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특별전 ‘무림(武林)’에서는 문정후·류기운 작가의 ‘아수라’를 비롯한 2025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을 중심으로 무협 장르의 매력을 소개한다. 2026년 제23회 부천만화대상 대상작 ‘역대급 영지 설계사’를 비롯한 수상작과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49점, 부천을 배경으로 한 ‘우리동네 만화 캐릭터’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야외만화카페와 한옥만화카페에서는 잠시 쉬어가며 만화를 즐길 수 있고, 만화·웹툰 OST 콘테스트와 지역 대학생 동아리의 만화 버스킹, 레트로 오락실, 캐리커처 체험 등도 마련된다. 굿즈와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BICOF 플레이그라운드도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내년 30주년을 앞두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도 마련된다. ‘29+1 위시-월(Wish-Wall)’에 관람객이 앞으로 보고 싶은 작가나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남기면 향후 축제 기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BICOF를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창작과 산업, 관광과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천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박물관, 웹툰융합센터, 만화비즈니스센터 등 만화·웹툰 창작과 산업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 9월 초 기준 웹툰융합센터와 만화비즈니스센터에는 102개 팀, 559명의 작가와 기업 관계자가 입주해 있으며, 2024년 기준 매출액은 약 490억 원에 이른다.

시는 만화·웹툰이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 지식재산(IP) 산업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수 IP 발굴과 사업화, 기업 간 협업, 해외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조용익 시장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29년 동안 시민과 함께 성장하며 ‘만화도시 부천’의 정체성을 만들어 온 대표 문화축제”라며 “내년 30주년을 계기로 시민에게는 즐거움을, 창작자와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천시는 만화·웹툰 문화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핵심 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창작부터 사업화,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촘촘히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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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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