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지사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과 관련, 자신을 "경기도에 시집 온 며느리"로 지칭하면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지사는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경기 부동산 콘퍼런스'에서 "저는 경기도로 시집 오면 부잣집으로 시집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살림살이를 맡아보니 금고는 탕진되고 빚문서가 잔뜩 있었다"고 했다.
추 지사는 그러면서 "저 추미애 안 쫓겨 난다"며 "며느리 쫓아내려는 분들이 있다. 제가 조금 엄격한 보수주의자이기도 한데, 책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경기도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추 지사 사퇴 청원에 관한 답변으로 읽힌다. 경기도는 이 행사에 앞서 해당 청원을 답변 완료 상태로 전환했다.
경기도 청원은 청원 게시 후 1만 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30일 이내에 도지사가 직접 답변하도록 돼 있다. 답변이 완료되면 추가 동의는 중단된다.
이와 관련, 전날(14일) 홍은광 경기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해당 청원을 두고 "지난해 편성된 2026년 경기도 민생 필수 예산은 9개월분만 반영돼 있었고 각종 기금과 내부 재원까지 상당 부분 활용하면서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재정 여력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마치 민선 9기 도정이 멀쩡히 편성된 민생 예산을 고의로 삭감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 추 지사는 경기도 재정과 관련해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야 세수가 들어온다"며 "경기도 세입 절반이 부동산 거래세, 이른바 취득세"라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이어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야 하는데 서울 집값이 자꾸 올라가니까 경기도가 매를 맞는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계속 묶어서 거래가 잘 안 되니 여러분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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