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부산시와 함께 공공기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17일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차 공공기관 유치 특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활동 방향과 공공기관 유치 의지를 밝혔다.
이번 특위 출범은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뤄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잔류 최소화와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집적 배치, 속도감 있는 이전 등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에따라 부산시도 공공기관 유치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부산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동남권 경제권을 구축하고 국가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전달했다.
부산시는 특히 금융과 해양, 첨단산업·연구개발(R&D), 영화·영상 등 특화 기능군을 중심으로 우선 유치 대상 기관을 선정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민주당 부산시당도 부산시와의 '원팀' 대응을 강화한다.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은 취임과 함께 2차 공공기관 유치 특별위원회 설치 방침을 밝혔다.
또 지난 9일에는 부산시와 부산시당 간 당정협의회를 통해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특위는 앞으로 부산시와 국회, 중앙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시민사회와 함께 부산 유치 여론을 결집하고 부산의 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핵심 기관 발굴과 유치 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위는 부산이 1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금융·해양·문화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으며 2차 이전 기관을 부산의 기존 산업과 연계할 경우 산업고도화뿐만 아니라 울산·경남의 주력 제조업과 결합해 부산·울산·경남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가 성장축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위는 "이번 공공기관 유치를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부산의 미래 과제로 규정하고 전재수 부산시장과 민주당 부산시당이 협력해 부산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기자회견 이후 질의응답에서는 구체적인 공공기관 유치 대상도 거론됐다. 먼저특위 출범 시점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유 위원장은 "정부가 현재 공공기관 이전 대상 목록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지막 조정과 정리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시간에 총력을 기울여 부산시에 꼭 필요한 공공기관을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위원장은 유치 분야로 정책금융과 해양수산, 첨단산업·R&D, 영화·영상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국책은행과 한국영상자료원을 언급했으며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에 대해서는 부산시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유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동남권투자공사, 수협은행, 국책은행을 연결하는 '4대 금융축' 구상을 제시했다. 국책은행 후보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거론했다.
유 위원장은 "국책은행 중에 한 군데는 반드시 부산에 유치해서 전체적인 자금줄을 만들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협과 관련해서도 "해양수산부가 부산에 와 있기 때문에 수협이 훨씬 현실적이고 부산의 산업계나 산업 구조를 생각하면 수협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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