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광산구 야간 치안 현장에 인공지능(AI) 기반 순찰로봇이 투입된다. 우선 2024년형 순찰로봇 '패트로버' 2대가 첨단 일대와 황룡친수공원에 배치되고 별도의 실증사업에 선정된 신형 순찰로봇 2대도 향후 쌍암공원과 수완호수공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고(故) 이채원양 사고 이후 제기된 생활안전 강화 방안 가운데 하나로, 국회와 경찰, 지방의회, 지자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협업 형태로 추진된다.
17일 임문영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후 1시 광산구 월계동 일원에서 순찰로봇 현장점검이 진행된다.
이날 임문영 의원과 윤영일 광산구의회 부의장, 김만수 광산경찰서장, 오택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실장 등이 참석해 로봇 운행을 위한 현장 맵핑과 운영 방안을 점검한다.
먼저 투입되는 패트로버는 수원지역 실증을 마친 모델이다. 현장 여건에 맞춰 맵핑과 충전스테이션 설치, 순찰 동선 등을 마련한 뒤 야간시간대 운행에 들어간다.
운영시간은 오후 6시 30분부터 자정까지가 중심이다. 로봇이 이동하면서 이상징후를 감지하면 관제요원이 상황을 확인하고 긴급상황으로 판단될 경우 경찰 비상망과 연계해 현장 출동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운영 기준도 적용된다. 현장에서는 실시간 영상 관제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순찰 영상은 별도로 녹화하지 않을 계획이다. 추가로 도입될 패트로빈은 기존 순찰로봇보다 이동성과 AI 기반 정보처리 기능을 강화한 2026년형 모델이다.
경찰청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한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이 지난 14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실증사업에 선정되면서 2대가 광산구에 추가 배정될 예정이다. 필요한 안전인증 등 절차를 거쳐 첨단 쌍암공원과 수완호수공원에서 실증이 진행된다.
패트로빈에는 플렉서블 휠이 적용돼 약 15㎝ 수준의 단차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으며 VLM(비전·언어 모델)을 활용해 순찰 과정에서 수집한 상황을 분석하고 요약보고서를 작성하는 기능도 탑재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지방의회의 제도적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윤영일 광산구의회 부의장은 지난 8월 '광산구 지역치안 및 자치경찰사무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스마트 치안 방범사업' 조항을 신설해 순찰로봇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활용한 방범사업을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광산구 역시 충전스테이션 설치를 위한 부지 확보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 현황보고에는 광산구와 한국전력이 추가 충전스테이션 부지 확보를 협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임문영 의원은 "순찰로봇 몇 대를 배치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실제 치안현장에서 기술의 효과와 한계를 확인하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안전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AI 순찰로봇의 투입이 단순한 첨단장비 도입을 넘어 실제 범죄예방과 시민 불안 해소에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향후 실증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특히 야간 순찰의 실효성, 이상징후 감지 정확도, 경찰 출동과의 연계성 등이 이번 사업의 주요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