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자제할 수 있을지 불안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갈 일상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김수아(안성 죽산고등학교 2학년) 양은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 활동을 통해 앞으로 달라질 자신과 친구들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죽산고 학생회장으로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 참여를 직접 신청한 김수아 양은 "학생 대다수는 게임을 즐기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하면서 친구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학생들 스스로도 스마트폰 과잉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은 하지만, 정작 스마트폰을 대체할 만한 즐길 거리를 찾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워지고, 새롭고 건강한 즐길 거리와 경험을 하고 싶어 재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 참여를 신청했다"며 "앞으로 보드게임과 학교 안에서의 영화 감상 등의 활동을 통해 스마트폰 속에서 나누던 우정을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2. "스마트폰 밖으로 나오니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어느 덧 20여 일째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는 이창민(삼일공업고등학교 2학년) 군은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 활동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창민 군은 "평소 하루 5시간 이상씩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SNS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조금씩 친구들과의 대화가 줄어들고, 수업시간 집중력도 저하되는 저의 모습을 발견했다"며 "스마트폰 사용 자제에 나선 뒤 일주일 정도는 뭘 해야 할지를 정하는 것조차 어려워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친구들과 운동을 즐기거나 독서 시간을 갖으면서 조금씩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위 친구들도 같은 공간에서 저마다 각자의 화면만 바라보던 과거와 달리, 함께 이야기 하고 활동하는 시간을 통해 조금씩 달라지는 스스로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폰이 사라진 시간을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9일 경기도교육청이 개최한 ‘폰프리 스쿨 학생 공동 선언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저마다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 활동에 대해 큰 기대감과 강한 실천의지를 내비쳤다.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는 학생 스스로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운 ‘폰프리(Phone-Free) 문화’를 조성하고, ‘RAS 경기 문예체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학부모·시민이 공동으로 청소년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예방하고, 건강한 디지털 생활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안민석 교육감이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폰프리 스쿨(Phone-Free School)’과 △독서(Reading) △예술(Arts) △스포츠(Sports) 활동을 통해 학교 교육과정과 일상 속 교육활동에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서 학생들의 사고력과 감수성 및 체력이 균형 있게 향상될 수 있도록 돕는 ‘RAS 경기 문예체 교육’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지난 7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일선 학교 학생자치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2026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 모집’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교는 △초등학교 638곳 △중학교 361곳 △고등학교 233곳 △특수학교 8곳 등 총 1246개 교(경기남부지역 692개 교, 경기북부지역 554개 교)에 달한다.
도교육청은 당초 300개 교를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로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참여신청이 잇따르면서 운영학교 규모를 확대했다.
1246개 교 가운데 300개 교는 ‘선도학교’로 지정돼 총 200만 원의 운영비와 네트워크 운영 및 라스교육 연계 운영 예산을 지원받아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선도 실천 사례를 마련하고, 나머지 946개 실천학교는 참여학교 확대 및 폰프리 문화 저변 확산 노력 및 폰프리 문화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활동을 펼쳐 나가게 된다.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생활 속 실천 목표를 직접 정해 100일 동안 이어가고자 학생 개인이 참여하는 ‘폰프리 100일의 기적’ 프로그램에도 1만 8000여 명의 학생(9월 21일 기준)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폰프리를 생활화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선언식에서는 교사와 학부모 및 학생이 직접 만들어 가는 다양한 폰프리 실천 사례가 소개됐다.
또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스스로 돌아보고, 필요한 폰프리 시간을 직접 정해 실천한다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을 독서·예술·스포츠와 친구·가족과의 소중한 관계로 채운다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학교에 맞는 폰프리 문화를 함께 만들고 스스로 지켜 나간다 △상을 향한 당당한 멈춤을 통해 더 넓게 경험하고, 더 깊게 생각하며, 한계 없이 성장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폰프리 스쿨 학생 공동 선언’을 통해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은 가장 먼저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 참여를 신청한 이천중학교에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 현판’을 전달하며 성공적인 폰프리 문화 형성을 응원했다.
안 교육감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고 의존되게 될 경우 책을 안 읽고, 친구들과 놀지도 않으면서 청소년기를 우울하고 불행하게 보낸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스마트폰은 마치 담배처럼 해롭지만, 냄새나 연기가 없어서 해로운 줄 모른 채 사용하는 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미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는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거나 관련 법안 마련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이제서야 청소년들이 SNS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을 규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안 교육감은 "이제는 학생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 문제를 토론하고, 실천 방안을 결정해야 할 때"라며 "학생들은 스스로 폰프리를 실천하고, 어른들은 학생들의 실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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