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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졸랐고, 5겹 테이프로 입을 막았다"…'강제 추방' 그날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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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졸랐고, 5겹 테이프로 입을 막았다"…'강제 추방' 그날의 증언

인권위·법무부에 진정 낸 피해 외국인의 편지…"주먹으로 때리고, 문 열고 용변 보게 해"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2026년 8월 27일, 내가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약 8개월 동안 구금된 날이었다.

오전 9시 30분경 2층 구금실에 있는데 주임(보호소 직원)이 '네 방을 1층으로 옮겨야 한다'며 나를 불러서 철창 밖으로 나갔다. 따라 나간 곳엔 10명 넘는 사람이 몰려 있었다. 일부는 IRPT(출입국 기동순찰팀)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있었다. 강제 추방 과정임을 그때 깨달았다. 몸을 돌려 나가려 하자, 주임 3~4명이 내 몸을 붙잡고 공중으로 들어 나를 1층으로 옮겼다. '왜 이러는 거냐'고 계속 물었고, 주임들은 '입 닫아', '네 나라로 가'라고만 말했다.

곧 1층 대기 의자에 강제로 앉았다. 즉시 수갑이 채워졌다. 양쪽으로 주임 두 명이 내 팔을 잡고 앉았다. 한 주임은 내 앞에 서서 한 손으로 내 목을 세게 조이며 붙잡았다. 목이 아플 정도였다. 나는 '지금 갑자기 나가면 안 된다', '한국에서 처리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니 앞에 선 주임이 엄지손가락으로 내 어깨를 10초 넘게 강하게 꾹 눌렀다. 소리 내기 힘들 정도로 너무 아팠다. 누가 내 손을 비틀기도 했다. 너무 아파서 '아파, 아파' 소리를 냈다.

또 다른 직원은 내 안경을 강제로 벗겨서 가져갔다. 나는 안경이 필요했지만, "너 필요 없어"라고 그들은 말했다. 그들은 내가 강제추방된다는 말만 했다. 1주일 전 보호(구금) 일시 해제 신청이 기각된 결정문을 보여줬다. 어려운 한국어로 적혀 있어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몇 달 전 보증금과 보증인을 구해 보호 일시 해제 신청을 해둔 터였다. 집 보증금 1000만 원, 4000만 원 상당의 사업자금, 오토바이와 옷, 카메라 등 처리할 재산 문제도 많았다. 나는 기각 결정이 잘못됐으니 이의제기하고 싶다고 했으나, 직원들은 무시했다. '너는 추방돼'라는 말만 했다.

나는 내 자신이 걱정돼 가족과 변호사 단체 등에 연락을 하고 싶었으나, 압수된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는 요청에 그들은 "너한테 필요 없다"는 말만 하고 돌려주지 않았다. 나는 이때부터 비행기를 탈 때까지 요청했지만, 그들은 끝까지 돌려주지 않았다.

이윽고 호송버스에 오르기 전, 이들은 나에게 여러 번 물리력을 가했다. 내 목을 세게 졸랐고, 배(갈비뼈)도 한 대 강타했다. 엄청 세게 때려서 너무 아팠다. 나는 '왜 이러는 거냐' '강제추방되기 싫다'고 계속 말했다. 그들은 '입 다물어라'고 계속 말했다.

▲화성외국인보호소 보호실(구금실) 풍경. 보호실은 감옥처럼 철창이 쳐져 있다. ⓒ프레시안

호송버스 안

보호소를 출발한 호송버스는 인천공항 계류장 안 브리지(탑승교) 아래에 바로 주차됐다. 그곳에서 비행기 탑승 시간까지 오랫동안 대기했다. 버스엔 10여 명의 직원이 함께 탔다. 나는 이곳에서 가장 많이 맞았다.

버스에 강제로 탑승한 후 '뭔가 잘못됐어요' '주임님 나 알잖아요' '구금된 8개월 간 아무 문제도 안 일으켰어요'라고 말을 했는데, 한 직원이 정확히 "가만히 있으라고 새끼야"라고 욕했다.

버스를 타기 전부터 계속 목이 말랐다. 목이 타서 물을 달라고 했는데, 그들은 계속 물을 주지 않았다.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 요청했지만, 화장실도 보내주지 않았다.

비행시간이 다가오자, 직원들은 회색 강력 테이프, 마스크, 스키 마스크 등 얼굴을 가리는 물건을 가져왔다. 그걸 보는 순간 너무 무서웠다. 의사소통도 더 힘들어질 것 같았다. 나는 거부하고 싶었지만, 이미 손 수갑과 몸 수갑(상체 통제 장치가 달린 벨트)으로 제약된 상태여서 신체를 자유롭게 쓸 수 없었다. 그들은 내 입에 회색 테이프를 다섯 겹 붙였고, 그 위에 마스크를 씌웠다. 그 뒤 마지막으로 스키 마스크를 씌웠다. 눈 바로 아래까지 얼굴 절반을 모두 덮는 마스크였다.

이후 직원들은 나를 강제로 끌어 내리려 했다. 나는 내리고 싶지 않았다. 손으로 좌석을 잡고 버티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한 직원이 내 목을 졸랐고, 다른 직원은 내 허벅지에 자기 무릎을 얹어 강하게 내리 찍었다. 너무 아팠다. 다른 직원들도 내 손을 좌석에서 떼어 내려고 손가락을 강하게 휘게 하거나 눌렀다. 수갑 찬 부분을 너무 세게 눌러서, 손과 팔도 너무 아팠다.

또 다른 직원은 뒤에서 내 몸을 강제로 들어 올리더니, 뒤에서 내 가슴 부분을 두 팔로 안아 심하게 조이며 압박했다. 갈비뼈 쪽과 그 주변에 심한 압박과 통증을 느꼈다. 숨쉬기가 어려웠다. 테이프로 입을 막고, 얼굴 전체에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호흡이 힘들어 순간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

그리고 그들은 다 같이 내 배와 몸통을 주먹으로 여러 번 때렸다. 정확히 몇 명인진 기억이 안 나지만, 5~6명은 됐던 것 같다. 너무 아팠고 무서웠다. 나는 그들에게 '그만해 달라'고 부탁했다. 더 저항하면 더 심한 부상을 입을 것 같아 무서웠다. 결국 나는 좌석을 잡고 있던 손을 놨다. 그들이 손가락을 세게 휘게 해서 손가락이 부러질 것 같았다.

▲그는 수시로 목이 졸렸던 자세(왼쪽)와 뒤에서 숨통이 조여진 자세(중간), 팔을 제압당한 자세 등을 비슷한 예시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했다. 니하드 제공.

공항 탑승교

직원들은 내 몸을 들어 버스 밖으로 빼더니 이동시켰고, 위의 탑승교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에 태웠다. 내린 후 한동안 탑승교 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게 했다.

스키 마스크를 계속 쓴 채로 이동했고 대기했다. 수갑도 전혀 가려 주지 않았다. 모두가 볼 수 있었다. 나는 여전히 가족과 변호사 단체 등에 연락하고 싶었지만, 그들은 휴대폰을 주지 않았다.

나는 덕트 테이프가 입에 붙여진 상태로도 대화를 시도했다. 직원들은 내가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Shut up(입 닫아)"이라 말하며 목을 조이는 등 내 몸에 물리력을 가했다. 이름을 아는 박○○ 주임은 내 다리 위에 자기 무릎을 꽂아 찧는 자세로 대더니 자기 무게를 내 몸에 다 실으며 강하게 눌렀다. 그때 정말 너무 아팠다.

'왜 때리냐'고 항의했을 때, 그들은 '네가 조용히 안 하면 우린 너를 때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 너 아무것도 못 해. 우리나라 항공기를 타거든'이라거나, '비행기 안에선 한국 법 적용 안 돼. 대한항공 비행기야. 한국 정부와 관계가 있어서 항공사 직원은 우리에게 협조해'라고도 말했다. 충격적이었다.

▲그는 직접 그린 사진을 보여주며 인천공항 탑승교 아래 주차된 호송버스에 오래 머물렀고, 버스에서 가장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 니하드 제공.

인도행 대한항공 항공기

그들은 나를 비행기 맨 뒷좌석으로 데려갔다. 내가 말하려고 시도하자, 내 목을 잡고 있던 주임이 또 목을 강하게 조였다. 그러자 누가 '보디캠을 조심하라'고 그에게 말했다. 주의를 준 주임은 '그 행위가 다 찍힌다'고 가해자에게 알려줬다. 그러자 그는 '내 보디캠을 꺼줘'라고 답했고, 보디캠을 끄더니, 내 뺨을 한 대 강하게 때렸다.

비행기를 탄 지 1시간 가량 지나서야 스키 마스크와 덕트 테이프, 수갑 등을 뺐다. 기내 식사가 나온 후였다. 테이프를 뗄 때, 턱수염과 머리카락이 뜯겨 나가 아팠다.

화장실 가기도 어려웠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도, 계속 '너는 화장실 못 쓴다'며 보내주지 않았다. 정말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명확해진 후에야, 그들은 내가 화장실에 갈 수 있도록 풀어 줬다.

그런데 문을 활짝 연 채로 볼일을 보게 했다. 바로 밖에 보호관들이 다 서 있었다. 내가 볼일을 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근처엔 스튜어디스들도 있었다. 굴욕적이고 고통스러웠다.

아까 맞았던 복부와 갈비뼈에 통증이 계속 느껴졌다.

▲착륙 후 출국 게이트를 나서기 전 받은 안경. 압수되기 전과 다르게 부서져 초록색 테이프가 감겨진 상태로 받았다. 니하드 제공.

착륙 후

착륙 후에도 복부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가방을 메고 있기 힘들 정도였다. 가방 무게는 4킬로그램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가방을 잠깐만 들어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아까 맞은 곳이 아프다고 했다. 그들은 거절했다. '네 나라에 도착했으니, 네 짐을 들어주는 건 우리 책임이 아니'라고 답했다. 모멸감을 느꼈다. 그들이 나에게 비웃는 표정을 지었고, 마치 나와 싸움에서 이긴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가 안전하게 도착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라며 뒤에서 나를 휴대전화로 계속 촬영했다. 이것도 모멸감을 느꼈다. '신체적·언어적 폭력과 인권침해를 당했는데, 이게 어떻게 안전한 도착이냐'고 나는 되물었다. 그들은 답하지 않았다.

출국 게이트를 나서기 직전, 압수됐던 안경과 휴대전화를 받았다. 안경은 부서져 초록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왜 부서져 있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저항을 한 적 없었고, 그들은 내 안경을 쉽게 벗겨서 가져갔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배터리는 방전돼 있었다. 강제추방 하루 전인 수요일(26일) 오후에 100% 충전을 확인하고 끈 후 반납한 폰이었다. 돈도, 충전기도 없었다. 아무에게도 연락할 수 없었다. 공항을 7시간이나 배회했다. 마침내 동향 사람을 만나 도움을 얻었다. 그와 함께 공항 근처에서 숙박했고, 전화를 빌려 가족에게 전화해 차비를 구한 후 다음 날 이동할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한 후 며칠이 지나도록 갈비뼈에 심한 통증이 있었다. 트라우마와 통증 때문에 며칠 밤 동안 잠을 잘 못 잤다. 건강이 걱정돼 지역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한국에 모든 것을 두고 준비도 없이 갑자기 강제 추방됐다. 보증금 같은 돈은 물론, 옷 하나 챙기지 못했다. 적어도 집에 있던 옷이라도 가지고 오고 싶었다.

보호소에 구금된 외국인들은 보호소 직원의 이름을 모른다. 그들이 '이름 없는 제복'을 입기 때문이다. 한국은 원래 공무원이 입는 국가 제복에 이름을 적지 않는가? 가해자 중 이름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박○○ 주임이다. 평소 자신이 경찰 출신이라고 말하던 주임도 있었다. 두 사람은 나를 가장 많이 때린 사람들이다. '경찰 출신 주임'이 이날 내 목을 가장 많이 졸랐고 때렸다. 가능하면 이들을 고소하고 싶다.

▲니하드는 강제 추방 후, 복부와 갈비뼈의 통증이 나아지지 않아 계속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결국 지역 병원 진찰을 받으러 갔다고 그는 설명했다. 니하드 제공.

가혹행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이유

나는 이 사안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게 과도한 물리력이 사용됐고, 강제 추방 결정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거나 이의를 제기할 실질적인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내 이야기를 단순히 믿어 달라는 게 아니다. 관련 CCTV 영상, 보디캠(몸에 부착하는 카메라) 영상, 직원들의 휴대전화 영상 및 공식 문서를 확보해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해 주길 요청하는 것이다.

나는 보디캠 영상과 CCTV 영상을 반드시 확인하고 싶다. 내가 말한 모든 것이 다 기록돼 있다. 나는 그들과 대화하려 했을 뿐 공격적으로 행동한 적이 없는 사실, 나에게 물리력을 쓰지 말라고 반복해서 호소한 모습이 다 찍혀 있다. 직원들이 나를 폭행하고 가혹하게 대한 모습도 다 찍혀 있다. '보디캠을 꺼라'는 그들의 말도 다 찍혀 있다.

이 일은 깊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아직도 시달린다. 나처럼 신체적·언어적 부당 대우를 받은 외국인들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의 법과 절차를 잘 모르기 때문에, 출입국 당국으로부터 불이익받을까 두려워 자신이 겪은 일을 신고하지 못한다. 나는 진심으로 내가 겪은 일을 다른 사람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목소리를 낸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외국인들의 안전과 인간적인 대우를 위해서라도 한국이 이 문제를 조사해 주길 바란다. 관련 문서 자료와 시간 순서를 조사하고, 무엇보다 당시 영상 증거를 보존하고 확인해 주길 바란다. 한국이 이런 관행을 멈추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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