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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형축제 잇단 개최…예산은 수억 원, 성과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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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형축제 잇단 개최…예산은 수억 원, 성과는 어디에

박용선 시장, 축제 콘텐츠 차별화·운영 개선 주문…관광객 소비 지역 상권 연결 강조

박용선 경북 포항시장이 지역 대형축제의 콘텐츠 차별화와 운영 개선을 주문했다.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축제 개최에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 규모에 걸맞은 콘텐츠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박 시장은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0월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형 축제와 대표행사는 기획 단계부터 차별화된 콘텐츠와 운영 방안을 마련해 포항만의 특색을 살리고 행사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객이 행사장 관람에 그치지 않고 주변 상권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행사 시간과 프로그램 구성, 관람객 참여 방식 등을 점검하고, 앞으로 열릴 축제에도 필요한 개선 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항에서는 최근 ‘구룡포 해뜨는 국수축제’와 ‘포항운하 낙화축제’ 등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그러나 축제가 늘어나는 만큼 예산 투입에 걸맞은 콘텐츠와 운영 수준을 갖췄는지, 관광객 유입이 실제 지역 상권의 소비로 이어졌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구룡포 해뜨는 국수축제는 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축제만의 정체성이 부족하고 국수 판매에 치중해 행사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2일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아라광장과 일본인 가옥거리 일원에서 열린 ‘포항 해뜨면 국수축제’ 모습.ⓒ프레시안(오주호 기자)

이는 지역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하고 소비를 확대한다는 축제 본래의 취지를 충분히 살렸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축제는 지역 관광자원을 알리고 방문객을 유치하는 수단이지만, 개최 횟수나 관람객 수만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행사별 특색이 부족하거나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예산을 투입하고도 지역경제가 체감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축제별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프로그램 만족도는 물론, 방문객의 체류 시간과 인근 상권 매출 변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과가 미흡한 행사는 원인을 분석해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유사 축제 간 중복 여부와 예산 배분의 효율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축제는 행사를 잘 치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소상공인에게 어떤 실질적 도움이 되는지까지 고민해야 한다”며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관계 기관과 대행사에도 필요한 개선을 요구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축제가 시민 세금으로 치르는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포항의 관광 경쟁력과 지역 상권을 키우는 자산으로 자리 잡으려면, 개최 실적을 넘어 예산 대비 효과를 검증하고 그 결과를 향후 축제 기획과 예산 편성에 반영하는 책임 있는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박용선 포항시장이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10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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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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