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 감사위원들이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여의도지사'"라며 추미애 경기지사가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다고 공격한 데 대해, 추 지사가 "경기도 발행 신문(지역지)에서는 도정에 대한 보도가 대부분"이라고 응수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13일 국감 질의에서 지난 한 달간 추 지사의 이름이 거론된 언론보도 제목들을 제시하며 "기사 제목을 보면 중앙정치 및 인선 논란 일색이며, 경기도나 도정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들 사이에서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여의도지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주민들의 분노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도민 청원 처리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9월 11일 올라온 도지사 사퇴 요구 청원에 3775명의 도민이 동의했음에도, 추 지사가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그대로 복사해 답변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진 의원은 "취임 1호 청원인 경기남부 광역철도 청원에는 영상까지 찍어 직접 답하더니, 책임 추궁 청원에는 성의 없이 '대리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30일 동의 기간 중 5일 만에 답변을 완료 처리하고 동의를 막은 것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같은 당 권영진 의원도 "지사님을 보고 경기도지사라고 하지 않고 여의도지사라고 얘기하는 것 들어보셨느냐"고 같은 취지의 공격을 하기도 했다. 추 지사는 이에 "처음 듣는다"고 했다.
추 지사는 진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의원께서 중앙지(紙)를 근거로, 중앙지의 저에 대한 보도가 정치행위에 대한 보도 일색이다, 그래서 행정에 신경을 안 쓰는 듯하다는 취지로 말씀하셨지만 경기도 발행 신문을 한 번도 안 보셨던 것 같다"고 응수했다.
그는 "경기도 발행 신문에서는 저의 도정에 대한 보도가 대부분이며, 개인 SNS 활동 등에 대해 지역신문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사퇴 청원 답변 논란에 대해서는 "청원인들이 낸 문제제기 중 '탈당 촉구' 등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해당한다"며 "경기도 청원처리 지침상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관한 사항은 답변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추 지사는 또 "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운다거나, 대권 행보를 한다거나 했으면 오히려 도 재정상황을 감추고 빚을 내서 인심을 썼으면 박수를 받았을 것"이라고 권 의원에게 반박하기도 했다.
추 지사는 한편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자 문제와 관련 "(추 지사는) 경기도 살림에 좀 더 신경쓰시라"고 하자 "정말로 청문회를 제대로 하시려면 저를 증인으로 부르라. 그러면 좋을 것 같다. 협조하겠다"고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경기도 국정감사에 집중해서 질의해달라"며 강 의원과 추 지사 양쪽 모두에 주의를 줬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