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아티스트 이유라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교수가 한지와 함께 걸어온 30년의 예술 여정을 돌아보는 개인전 ‘내 삶의 마시멜로는 한지였다’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13일 전북 전주시 교동미술관 본관 1층에서 개막했으며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이유라 교수의 29번째 개인전으로 한지를 매개로 인간의 성장과 욕망, 고독을 들여다보며 삶의 의미를 되짚는다.
개막식에는 김희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과 정종복 전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현식 전라일보 부회장, 임환 전라일보 사장, 이남호 전 전북대학교 총장 등 문화예술계와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에 앞서 대금과 가야금 연주가 펼쳐졌으며, 유진수 아나운서의 사회로 내빈 소개와 축사, 작가 인사, 축하공연, 테이프 커팅 등이 진행됐다. 두댄스 홍화영 단장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유현식 전라일보 부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전시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았는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다”며 “한지의 기능적인 역할을 넘어 우리 고유의 미감과 지혜를 독창적인 작품으로 풀어낸 29번째 개인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남호 전 전북대학교 총장은 “전시 제목만으로도 이유라 교수에게 한지가 어떤 의미와 존재인지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가 인생의 제2막과 새로운 작품세계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유라 교수는 한지를 우리의 삶과 닮은 재료로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시는 한 생명이 세상과 부대끼며 성장하고 마침내 온전한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삶의 여정을 풀어낸 기록”이라며 “작품을 통해 자신이 지나온 삶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잊고 있던 고유한 미소를 되찾는 위로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피어나다’, ‘탐하다’, ‘홀로 웃다’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한 생명이 태어나 성장하고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다 결국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을 한지 작품으로 풀어냈다.
‘피어나다’는 어린 시절의 순수함에서 성숙한 존재로 나아가는 성장의 과정에 주목한다. 유년의 기억과 성장 과정에서 마주한 감정을 꽃과 인물 등의 형상으로 되살렸다.
‘탐하다’는 인간이 끊임없이 좇는 욕망과 행복을 다룬다. 작품 속 사과는 사랑과 행복, 삶의 환희를 상징하는 동시에 인간 내면의 욕망을 드러낸다. 서로 다른 색과 크기, 형태의 사과를 통해 저마다 다른 행복의 모습을 보여준다.
‘홀로 웃다’는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에서 마주하는 외로움과 고민을 한국적인 해학으로 풀어낸다. 고독을 무겁게만 표현하는 대신 낯설고 유쾌한 형태로 비틀어, 수많은 관계 속에서도 결국 자기 자신과 마주해야 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한지의 물성과 고유한 미감을 바탕으로 삶의 여러 단면을 표현한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건넨다.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 1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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