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한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기반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지역을 선택하는 기준이고, 도시에는 인구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경쟁력이다. 포천시가 교육을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삼아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동안 포천시는 열악한 교육 여건으로 인해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찾아 지역을 떠나는 악순환을 끊고, 안정적인 교육 여건을 바탕으로 머물고 찾아오는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다. 그 변화의 출발점은 2024년 선정된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이었다. 포천시는 학교에 대한 개별적인 지원을 넘어 학습과 돌봄, 문화예술, 진로교육을 연결하는 지역 중심의 교육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포천교육지원청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지역의 여건과 수요에 맞는 교육사업을 추진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해 왔다. 포천형 EBS 자기주도학습센터는 지난해 5개소에서 올해 9개소로 늘어나 학생들의 학습과 진로 설계를 돕고 있으며, 청소년 예술학교를 통한 문화예술교육과 권역별 온종일 돌봄체계인 ‘포천애봄365’, 교육복합문화공간 ‘두런두런’ 등은 교육과 돌봄을 지역사회 안에서 촘촘하게 연결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그 결과, 포천시는 교육부의 2025년도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연차점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사교육비는 2.1% 감소했고, 지역 내 고등학교 진학률은 90.7%를 기록했다. 자율형 공립고 2.0 교육과정 만족도 역시 94%에 달했다.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하지만 교육혁신은 단기간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학생들의 학습 역량이 성장하고, 학교 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학부모가 교육환경의 변화를 체감하기까지는 지속적인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의 종료가 그동안 마련한 기반의 단절로 이어져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 때문에 포천에는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 교육혁신선도지역은 교육지원청과 지방자치단체,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지역에 맞는 교육혁신 모델을 만들고, 학생들이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포천이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추진해 온 방향과 맞닿아 있다.
특히,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은 이제 막 시작된 포천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확실한 동력이 될 수 있다. 연간 20억 원씩 최대 5년간 지원되는 재원은 기존 사업을 발전시키고 포천형 교육혁신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포천시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에게는 더 넓은 배움의 기회를, 학부모에게는 교육과 돌봄 부담의 경감을, 지역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제 포천은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은 아이들의 미래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설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은 비교해 볼 필요도 없이 그동안 잘해왔고, 더 잘할 수 있는 준비된 포천이 답이다.
[백영현 포천시장]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