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공공기관이 발주한 사업의 절반 가량을 수도권 기업이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기업이 지역 내 공공기관 발주사업에서 따낸 비율은 31%에 그쳤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갑)이 조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나라장터를 통한 공공기관 발주액은 총 146조8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발주액은 47조7100억원으로 전체의 32.5%였지만 수도권 기업 수주액은 72조700억원으로 49.2%를 차지했다.
수도권 기업의 수주액이 수도권 공공기관 발주액보다 24조3600억원 많아 비수도권 발주물량 상당 부분이 수도권 기업에 돌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전·세종·충북·충남을 포함한 중부권은 발주액 26조8400억원에 수주액은 19조9900억원으로 약 6조8500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국가기관 발주 사업에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지난해 국가기관 전체 발주액 25조4400억원 가운데 수도권 소재 기관의 발주 비중은 23.3%였지만 수도권 기업 수주 비중은 53.6%에 달했다.
반면 중부권 국가기관의 발주액은 9조2300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지만 중부권 기업 수주액은 3조6300억원에 그쳤다.
지역 공공기관 발주 사업을 같은 지역 기업이 수주한 비율도 차이가 컸다.
지난해 서울은 62.2%, 경기는 67.8%였지만 대전은 31.2%, 세종은 8.6%에 불과했다.
특히 대전의 관내 기업수주율은 2022년 21.9%에서 지난해 31.2%까지 상승했으나 올해 1~9월에는 26.8%로 다시 하락했다.
대전 소재 국가기관 발주 사업만 보면 지난해 지역 기업 수주율은 17.2%에 머물렀다.
대전에는 정부대전청사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지만 지역 기업의 수주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정부가 지역제한경쟁입찰과 지역의무공동도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대형공사와 정보화용역 등에서는 수도권 기업 중심의 수주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 의원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주도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 소재 공공기관부터 지역 기업의 조달 참여 기회를 넓혀야 한다”며 “지역 기업 우대 제도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불합리한 참여 제한 요인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