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이상직 전 이사장의 임명과 관련한 문서 자료를 지난해 검찰로부터 돌려받고도 국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중진공이 이 전 이사장 임명 관련 자료가 PC 교체 과정에서 삭제됐다고 국회에 답변해 왔으나, 지난해 검찰로부터 관련 문서 자료를 돌려받고도 이 사실을 중기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병철 중진공 부이사장에게 "PC에 있는 자료는 폐기됐으나 검찰에 제출됐던 자료는 이미 작년에 중진공이 돌려받았다"며 "왜 돌려받은 실물 자료의 존재에 대해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부이사장은 "돌려받은 즉시 그 내용을 중기부와 국회에 적극적으로, 시의적절하게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도 이 전 이사장 임명 관련 자료가 PC 교체 과정에서 폐기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작년에 돌려받았고 이미 10월 7일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그 얘기가 논의됐는데도 지금도 장관이 모르고 있지 않느냐"며 중진공의 보고 누락을 질타했다.
서 의원이 검찰로부터 자료를 돌려받은 이후 중진공이 자체 조사를 했는지 묻자 이 부이사장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PC 교체 당시 임명 관련 전자자료를 보존하지 않은 직원이 현재도 중진공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해당 직원을 상대로 자료를 보존하지 않은 경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김성원 위원장이 중진공의 허위 자료 제출 여부를 따져 묻자 이 부이사장은 "허위 자료를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어 검찰로부터 돌려받은 서류 원본은 모두 보관하고 있으며, 의원실에서 요구한 자료는 일부 정보를 가린 뒤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이상직 전 중진공 이사장의 뇌물 혐의 재판과 관련된 것이다.
이 전 이사장이 2018년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이후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가 이 전 이사장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하면서 임명과 채용 사이의 대가성 여부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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