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1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을 세운 헬기 조종사가 나왔다.
주인공은 해군항공사령부 609교육훈련전대 소속 박기현(59) 비행교육교관이다.
25일 해군에 따르면 박 교관은 지난 23일 교육훈련 비행을 통해 누적 1만 시간 무사고 비행을 달성했다. 1992년 해군 헬기 조종사로 비행을 시작한 지 34년 만이다.
해상 비행은 육상과 달리 지형지물 등 시각적 참조점이 부족하고 해무를 비롯한 기상 변수도 많아 고도의 집중력과 숙련도가 요구된다.
특히 임무에 따라 고도 500피트(약 152m) 이하, 속도 60노트(시속 약 111㎞) 이하에서 장시간 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경북 포항 출신인 박 교관은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6월 해군 사관후보생 84기로 임관했다.
이후 현역 조종사로 19년 6개월간 복무하며 해상 작전비행 임무를 수행했다.
2010년 해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이듬해 해군 비행교육 교관으로 임용돼 후배 조종사 양성에 나섰다.
지난 15년간 박 교관이 교육한 헬기 조종사는 해군 347명, 해병대 28명, 공군 3명 등 모두 378명이다.
훈련헬기 OH-23GT를 시작으로 500MD, ALT-Ⅲ, UH-60, UH-1H, Bell-505 등 6개 기종을 조종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교관으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2022년에도 해군항공사령부 최장비행 교관으로 선발됐다.
박 교관은 “1만 시간이라는 기록은 매 순간 기본을 지키려는 마음뿐 아니라 함께 비행한 조종사와 관제사, 정비사 등 지상에서 지원해준 많은 전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정예 헬기 조종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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