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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교사들 "역사교육에 대한 정치적 개입 자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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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교사들 "역사교육에 대한 정치적 개입 자제돼야"

경기교육청 ‘황현필 강연 논란’ 관련… "교육의 전문성과 자율성에 대한 존중 필요"

최근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경기도교육청의 명사초청 강연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교사들이 교육의 전문성과 자율성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고 나섰다.

26일 경기도초·중등역사교육연구회는 ‘역사교육은 정답을 외우는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도교육청의 ‘2026 경기교육 대전환 명사초청 10월 강연회’를 둘러싼 강사 논란에 대해 비판했다.

▲경기도교육청의 ‘2026 경기교육 대전환 명사초청 10월 강연회’ 안내물. ⓒ경기도교육청

연구회는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적 공방으로 되풀이될 때마다 그 혼란은 고스란히 교실과 학생들에게 돌아왔다"며 "국회와 정치권은 역사교육을 정쟁의 소재로 삼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역사교육은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공공의 영역"이라며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법은 교육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오는 28일 열리는 도교육청의 ‘2026 경기교육 대전환 명사초청 10월 강연회’에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이 강사로 초청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을 내세워 강연 취소를 요구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 23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과거) 황현필 소장은 ‘6·25 전쟁을 미국이 연출했다’고 주장했고,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원균 같은 자’라고도 했다"며 "국민들의 역사 의식과 배치되는 이런 분을 안민석 교육감이 버젓이 초청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도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인사를 검증 없이 공식 강연자로 초청해 교육 현장의 혼란과 이념 갈등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명사초청 강연의 철회를 요구한 뒤 "도교육청은 즉각 강사 선정 경위와 기준 공개는 물론, 교육현장의 혼란과 이념 대립을 야기하는 행정 중단 및 역사교육의 객관성과 공교육의 건전성을 확보할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연구회는 "쟁점을 균형 있게 다룬 수업이 ‘편향 교육’이라는 낙인을 받거나 한 교실의 수업 사례가 정치적 공방에 이용될 때 교사는 위축될 수 밖에 없고, 결국 교실에는 쟁점을 피하는 수업만 남아 학생들은 서로 다른 관점을 비교해 볼 기회를 잃게 된다"며 "서두른 결정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뿐으로,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관한 논의는 역사학계와 교육 전문가 및 현장 교사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충분한 공론과 숙의를 거쳐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교사가 역사 쟁점을 수업에서 다룰 때 기댈 수 있는 공통의 원칙과 지원 체계 마련을 비롯해 문해력 중심 수업 자료·교사 연수·체험학습 예산·중등 교사 정원 및 시수 문제 등 정쟁이 아닌 실질적 지원을 요구했다.

한편, 경기도초·중등역사교육연구회는 도교육청이 교원 간의 공유와 연대를 기반으로 집단 전문성 향상을 위한 성장 기회를 확장하고, 실천중심 교육연구회의 연구역량이 학생교육과 교사성장으로 선순환되는 구조 안착 등을 위해 운영 중인 경기도교육연구회의 일환으로 각각 2013년과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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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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