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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악화일로… 경기도, 광역 대응체계 구축 등 적극 방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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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악화일로… 경기도, 광역 대응체계 구축 등 적극 방제 총력

▲27일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소나무재선충병 경기도 긴급 대응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최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경기도가 총력 대응에 나선다.

27일 도가 발표한 ‘소나무재선충병 경기도 긴급 대응 계획’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초까지 도내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고사한 나무는 총 11만 6655본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규모로, 그동안 전국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해 온 경기지역은 최근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가평군에서 발생한 피해고사목은 전체의 32.1% 수준인 3만 7458본에 달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 내외의 실 같은 선충이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의 몸에 서식하다가 소나무와 잣나무 등 침엽수에 침입한 뒤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으로, 별다른 치료약이 없어 감염된 나무는 2∼3개월 내에 100% 고사한다.

도는 최근 도내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기후변화 등의 여파로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활동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피해가 확산하자 도는 산림청과의 협력을 통해 오는 29일 가평군을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은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거나 긴급한 예찰과 방제가 필요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올해 경기도에서는 지난 8월 양평군이 지정된 이후 두번째다.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면 연중 방제가 가능하고, 벌목 현장의 잔가지를 일일이 줍는 작업을 생략하는 등 절차를 줄여 방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도는 또 산림청이 재선충병 대응을 위한 116억여 원의 재해대책비를 투입함에 따라 예비비를 활용해 긴급 예산을 편성·투입한다.

▲27일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소나무재선충병 경기도 긴급 대응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도는 당초 지난 2021년 100억 원이었던 재선충병 대응 예산이 2023년 200억과 2024년 216억 원 및 지난해 220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지만, 산림청의 예산 감소에 따라 올해는 140억 원 편성되면서 현재 남은 예산이 전무해 예비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아직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도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매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긴급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

도는 우선 이번 겨울철 방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긴급조치가 필요한 지역부터 피해고사목 제거 및 파쇄를 추진하고, 피해 규모에 따른 지역별 맞춤 방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피해목이 1000본 미만인 8개 시·군은 감염목을 모두 제거해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1000본∼1만 본 미만인 13개 시·군은 소구역 모두베기와 예방 나무주사를 통해 확산을 방지한다.

특히 1만 본 이상의 피해목이 발생한 5개 시·군에 대해서는 수종 전환을 비롯해 강도 간벌(일반적인 간벌보다 나무를 더 많이 솎아내는 방식)을 진행한다.

또 연내에 31개 시·군별 방제를 하나로 통합하는 ‘광역대응체계’를 구축해 확산 방지선과 보존가치가 높은 소나무류의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산림청과 기초 지자체 및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재선충병방제 지역협의회’를 운영하고, 내년부터 도청 내 재선충병 전담 조직을 운영해 연중 방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전담 조직은 이미 가동 중인 TF를 내년 조직개편 이후 정식으로 기후환경에너지국에 편제해 운영될 예정으로, 기후위성과 AI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감염지역에 대한 분석 작업을 통해 정확한 방제에 주력할 예정이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현재 경기도는 소나무재선충병 재난상황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화학적·생물학적·임업적 방제법 등 적용이 가능한 모든 방제 방식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효과적인 방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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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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