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태한 특별검사팀(선관위 특검)의 올림픽공원 투표지 재검증 절차를 비판하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특검을 통한 검증을 주장했던 장 대표가 정작 특검이 나서자 촬영 방식을 문제삼아 검증을 지연시켰다"며 "의혹이 사라지는 게 두려운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145일 만에 어렵게 열린 검증 현장에서조차 시위단을 향해 '부정선거 재선거' 구호를 외쳐달라며 진실규명이 아닌 선전선동에 열중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검증 현장에 참관인으로 참석해 특검의 '촬영 녹화 금지' 조치에 반발해 검증 절차를 3시간가량 지연시킨 바 있다. 이후 12시간가량 검증 절차를 지켜 본 장 대표는, 이날 오전엔 돌연 "부정선거의 증거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주장하며 검증 완료된 투표지의 이송을 저지하는 농성까지 벌였다.
한 원내대표는 "특검팀과 선관위 직원, 국회 참관단 등 700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검증이다. 투표지 기표·인쇄 상태를 확인하고 CCTV와 투표지 분류기 등 관련 장비까지 살폈다"고 설명하며, 장 대표를 겨냥 "국민 참정권을 정치생명의 연장 밑천으로 삼고 국민의 불신을 부추겨 당권유지의 동력으로 이용하는 무책임한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특검의 검증과 수사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장 대표를 압박했다. "검증은 특검에 맡기고 국회로 돌아와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에 협조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전날 검증 현장을 참관한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정선거, 투표용지 투입, 외부에서 다른 재질 투입 등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해서 확인하러 갔지만 그런 건 하나도 없었다"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은 그만 거둬들이는 게 필요하고, 올림픽공원에서 집회를 하는 사람들도 말도 안 되는 '부정선거 재선거' 주장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장 대표의 '부정선거', '투표지 이송 반대' 주장에 대해서는 "완전한 왜곡"이라며 "특검 지휘 하에 (투표지를) 선관위가 지정한 곳으로 옮겨서 더 이상 논란을 없애라는 것에 대해 그렇게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건 타당하지 않은 일방적 선동"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한 원내대표는 이날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 대상 국정감사와 관련해선 "지난 3주간 국감을 얼룩지게 한 국민의힘의 혐오와 비하, 막말과 정쟁이 오늘도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사전 견제에 나섰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증인 채택 단계에서부터 국정운영과는 전혀 연관 없는 인사들 요구하며 소모적 정쟁의 불씨를 지폈다. 심지어 대통령과 영부인을 국감에 소환하자는 비상식적 주장까지 했다"며 "오로지 대통령과 정부에 흠집을 내기 위한 정치공세에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두환 내란 부정' 발언으로 논란이 된 운영위 소속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을 들어 "'전두환도 윤석열도 내란이 아니'라는 망언을 내뱉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운영위 국감장에 앉으려 하고 있다. 운영위가 제명 촉구 결의안까지 의결했음에도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의 표준이자 모범이 돼야 할 운영위마저 역사를 왜곡하고 내란을 옹호한 인물이 활개치도록 내버려둘 순 없다"며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하고 위원직에서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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