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친청(親정청래)계 인사인 이성윤 최고위원이 김민석 지도부를 겨냥 "(신천지 의혹을) 언론에 흘려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의혹만 계속 부풀리고, 정작 근거는 시간만 끌고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공개 압박했다. 지도부는 내달 5일 본회의 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관련 조사 내용을 보고한다는 입장이다.
이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신천지 의혹을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라며 "누가, 왜 '언론 흘리기'로 우리 당원들의 상처만 더 깊게 후벼 파고 있는 건가. 그래서 신속히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민과 당원에게 모두 밝히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은 이 최고위원과 한민수 최고위원 등 지도부 내 친청계 인사들이 '신천지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비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이를 보고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의총 당일 의제가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에 대한 구속 연장 여부가 되면서 해당 보고는 무산된 상황이다.
이 최고위원은 "저는 지난주부터 신천지 의혹 조사 결과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의 근거를 있는 그대로 공개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그런데 지난 27일 '신천지교인들의 민주당 집단 규모가 1만 명 이상인 걸로 알려졌다'고 또다시 의혹이 있는것처럼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지도부가 정확한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누군가의 '언론 흘리기'로 친청계를 겨냥한 신천지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최고위원은 "언론에 (정보를) 흘려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신천지 의혹만 계속 부풀려가고, 정작 근거는 시간만 끌고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달 초 처음 '신천지 집단 가입 규모'가 언론에 보도됐던 때를 가리켜서도 "(당시) 도대체 누가 어떤 의도로 언론에 흘렸는지 조사와 강력조치를 요구했지만 그런 조치를 했다는 말을 들은 일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김민석 대표를 겨냥 "지난 8월 전당대회 국면에서 (김 대표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을 깨는 게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 한 지 석달이 지났다"며 "이제 신천지 의혹은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 확실히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비밀연합이 존재하는 것인지, 이번 전대에 대한 (신천지의) 조직적·집단적 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있는 그대로 내놓으면 된다"며 "그리고 신천지 의혹이 사실이면 사실인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박성준 당 수석대변인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정돼 있는 의총에서 분명히 결과 보고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 최고위원이 왜 그런 말씀을 다시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의총에서 신천지 관련 보고가 없었던 데 대해선 "지난 의총 하루 전 김건희 씨의 (구속 연장 여부에 대한) 대법원 심리가 있었고, (김 씨의) 석방과 관련한 문제가 컸기 때문에 의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1월에 의총이 열리면 그때 신천지 결과 보고를 할 것이라고 분명히 얘기드렸다"며 "다음 의총에서 보고가 될 것이고 다음 의총은 다음주(내달 2일 이후)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는 "11월 5일에 본회의가 열리면 다음주에 의총이 열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본회의 전에 의총이 열릴 텐데 3일이든 4일이든 의총을 열면 그때쯤 보고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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