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친청(親정청래)계 지도부인 한민수 최고위원이 8.17 전당대회 당시 김민석 대표가 주장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에 대해 "허위 주장에 가깝다면 그 주장을 제기했던 분들도 거기에 따른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한 최고위원은 28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당원 정비 TF'의 신천지 의혹 조사 결과 공개를 다시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민석 지도부는 해당 조사 결과를 '비공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성윤·한민수 등 친청계 최고위원들의 '공개' 요구에 "다음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보고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다만 전날 이뤄진 비공개 의총에선 신천지 관련 보고가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보고 시점은 미정인 상태다.
한 최고위원은 "만약에 (3자 연합) 이런 게 정말 비밀연합으로 구성돼 있다면 이건 발본색원해야 한다. 그래서 근거를 대라고 했는데 근거가 없었다"며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지도부가 근거를) 내놓지 않았다"고 압박했다.
이어 한 최고위원은 "갑작스럽게 10월 2일 (당원정비TF) 단장을 맡고 있는 박선원 최고위원이 '이렇게 비교 대조했더니 얼마가 있다더라' 이런 얘기를 하기 시작한 것", "비공개로 (관련 논의를) 더 하기로 했는데 또 한 열흘 뒤에 (관련) 보도가 되기 시작했다"고 최근 상황을 짚었다.
앞서 박선원 최고위원의 관련 안건 '개괄 보고' 직후엔 3~5만 명 규모의 신천지 교인 집단가입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그러자 김민석 대표가 "상당한 정동의 집단가입 정황"을 확인했다고 당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밝혔고, 친청계는 '그렇다면 모든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는 취지로 강하게 반발했다.
한 최고위원은 "제가 요구한 건 정말 투명하다", "말 그대로 김 대표님이 말씀하셨던 3자 비밀연합이 있다면 그 책임 물어야 되지 않겠나"라며 "(반대로) 허위주장에 가깝다면 그 주장을 제기했던 분들도 거기에 따른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된다",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선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한 최고위원은 언론에 보도된 신천지 집단가입 규모들에 대해서는 "부정확하다"라고 일축하며 "정말 몇 명이 들어와 있는지, 그럼 어떻게 비교를 했고 교차 검증이 됐는지, 이게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박 최고위원의 당원정비TF를 압박했다. "신천지 비교하는 데 쓰인 명부는 도대체 어느 시점에 작성된 명부인지도 중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김 대표와 박 최고위원이 '조직적 경선 개입에 관한 증언'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증언을 제가 직접 듣지 못했다"며 "증언이 신빙성을 갖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신뢰성, 증언의 구체성이라는 게 필요하지 않나. '언제 어떻게 누가 어떤 교인이 전당대회에 어떻게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런 구체적 증언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최고위원은 "신분도 잘 모르는 사람이 등장해서 '내가 누구한테 들어보니까 신천지 교인이 이번 8.17 전당대회에 많이 들어가서 영향을 미쳤대, 누구 도와주려고 찍었대', 이게 증언이 되겠는가"라며 "구체적인 증거들이 필요하니 그런 부분들을 말씀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김 대표의 전대 당시 3자 연합 발언은 신천지가 8.17 전대 자체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전대 당시 김 대표의 주장이 전대 구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으로, 그것이 허위주장일 시의 책임론을 부각하는 취지다.
그는 '이번 전대의 본질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라는 당시 김 대표 발언을 들어 "(김 대표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8.17 전대를 겨냥해서 하신 말씀"이라며 "그래서 '3자가 비밀연합을 결성하고 전대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하면서 얼마나 많은 마타도어와 비난과 조롱이 일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한 최고위원은 '비밀연합 근거가 없을 시 김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구체적으로 묻는 질문엔 "조사된 내용을 밝히면 거기에 따라서 내용들을 보고, 작게는 우리 국회의원들이 크게는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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