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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친절·적극행정' 강조하려고…'나쁜 공무원' 역할 자임한 최정호 익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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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친절·적극행정' 강조하려고…'나쁜 공무원' 역할 자임한 최정호 익산시장

2일 시청 다목적홀서 직원 대상 친절·적극행정 및 인권교육

2일 오후 2시 전북자치도 익산시청 다목적홀에 공무원 200여명이 객석을 메웠다.

시청에서 '친절한 젠틀맨'으로 통하는 최정호 시장이 '친절교육 상황극'에서 나쁜 공무원 B씨 역할을 자처하며 무대에 올랐다. 민원인 역할을 맡은 공직자 A씨가 입을 열었다.

민원인 A씨 : 공장등록을 하려 왔는데요. 잘 모르겠어요.

나쁜 공무원 B씨 : (퉁명스럽게) 직원이 출장 갔어요. 다음에 오세요.

▲익산시청에서 '친절한 젠틀맨'으로 통하는 최정호 시장이 '친절교육 상황극'에서 나쁜 공무원 B씨 역할을 자처하며 무대에 올랐다. ⓒ프레시안

A씨 : 제가 일정이 바빠서요. 어떻게 하죠?

B씨 : (의자에서 다리를 꼬며) 연락처를 여기에 써주세요. (혼자 말로) 아이, 참~,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단체장의 '불량 역할'에 객석에 앉은 직원 200여명이 연이어 폭소를 터뜨렸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10분가량의 상황극을 끝낸 후 "자신이 시청에서 가장 불친절한 공무원이라 생각해 반성하며 역할을 해보았다"며 "다시 한 번 친절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시민들을 더욱 잘 섬기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말해 행사장에 작은 울림이 번졌다.

익산시가 이날 개최한 '친절·적극 행정 및 인권교육'의 한 장면이었다.

▲최정호 익산시장(사진의 우측)이 상황극에서 나쁜 공무원 역할을 하며 익산시장 역할을 하는 직원에게 민원인 요구사항을 설명하는 상황극 모습 ⓒ프레시안

이날 교육은 시민 중심의 민원 응대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공직자의 인권감수성을 높이고, 서로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에 나선 전향 한국CSM인재개발원 대표는 "친절은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이고 적극행정은 업무의 문제점을 대하는 태도"라며 "자신은 친절하다고 생각해도 공직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민원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원인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는 등 '관계의 적금'을 부으면 아주 먼 사이라도 익숙해지기 마련"이라며 "친절하게 인사를 하면 사람의 온기가 자신에게 들어온다"고 강조했다.

전향 대표는 이날 친절·적극 행정 교육을 맡아 인사의 중요성과 시민 중심의 민원 응대 자세를 유쾌하게 설명했다.

실제 행정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역할극으로 재현하며 적극적인 문제해결과 협업의 중요성을 공유하기도 했다.

최정호 익산시장도 역할극에 직접 참여해 직원들과 함께 시민의 입장에서 민원 응대의 중요성을 되짚고 일상업무에서 친절과 적극 행정을 실천하는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탰다.

▲최정호 익산시장도 역할극에 직접 참여해 직원들과 함께 시민의 입장에서 민원 응대의 중요성을 되짚고 일상업무에서 친절과 적극 행정을 실천하는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탰다. ⓒ익산시

최 시장은 이날 "친절과 적극행정은 공직자의 기본적인 자세이자 소양"이라며 "항상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친절과 적극 행정을 몸에 장착하고 내재화(內在化)하자"고 당부했다.

익산시는 민선 9기 시정철학인 '익산 대전환, 시민이 주인입니다'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 시정 전반에 친절과 적극 행정을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소철 익산시 행정지원과장은 "친절과 적극행정은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작은 불편부터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공감과 실천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로 존중하는 공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시청 안팎에서는 "단체장이 자신을 내려놓고 불친절 공무원 역할극에 참여할 정도로 친절을 강조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는 말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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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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