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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학생 108명 대구 온다...대구과학대, '1+2 국제공동교육'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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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학생 108명 대구 온다...대구과학대, '1+2 국제공동교육' 본격화

현지 전문대 4곳과 교육 협력...유학생 유치 넘어 취업·정착까지

▲ 우즈베키스탄 호라즘주 양기아릭 제3전문대학에서 대구과학대학교 글로벌기계학과 ‘1+2 진학반’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과학대

대구지역 전문대학이 해외 현지 교육기관과 연계한 국제공동교육 모델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대구과학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 현지 전문대학 4곳과 함께 '1+2 국제공동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면서다. 현지에서 1년간 한국어와 전공 기초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국내 대학에 진학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해외 교육과 국내 취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제교육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이번 사업이 단순한 유학생 유치 실적을 넘어 지역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과 안정적인 취업·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향후 교육과정 운영과 졸업생 진로 성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4일 대구과학대에 따르면 현재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와 호라즘주 소재 4개 전문대학에서 1기 학생 108명이 한국어와 전공 기초교육을 받고 있다.

참여 대학은 나망간주 초르톡 아부알리이븐시노 공중보건전문대학 30명, 호라즘주 양기아릭 제3전문대학 30명, 히바 시립 전문대학 24명, 히바 아부알리이븐시노 공중보건전문대학 24명이다.

이들은 현지에서 1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2027년 하반기 대구과학대에 신입생으로 입학해 2년제 전문학사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국내 대학 입학 이후에만 교육을 시작하는 기존 유학생 유치 방식과 달리 현지 단계부터 한국어와 전공 기초교육을 연계한다는 점이다.

대구과학대는 2026학년도 신설한 글로벌케어학과와 글로벌기계학과를 중심으로 요양보호 및 제조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국내 입학 이후에는 장학 혜택과 기숙사 등 생활 지원을 제공하고 전문학사 학위와 관련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정부 차원의 직업교육 협력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우즈베키스탄 고등교육·과학·혁신부 산하 직업교육청은 지난 9월 14일 현지 전문대학에 국제교육 과정을 정규 편성하도록 하는 명령 제189호를 내렸다. 이에 따라 현지 대학에는 '대구과학대학교 1+2 진학반'이 편성돼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과학대는 지난 8월 참여 대학 4곳에 협력 확인서를 발급했으며, 이 가운데 3개 대학이 현지 직업교육 당국의 명령에 따라 정규 국제교육 과정으로 편성됐다.

국제교육 협력망도 확대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6개 주의 간호·직업학교 23개교가 한국어 교육 및 유학 연계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교육 중인 4개교 외에 19개교가 추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대학 측은 이를 토대로 현지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학생들이 국내 교육과정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제공동교육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협약 대학 수나 유학생 모집 규모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선 현지에서 진행되는 1년간의 한국어 교육이 국내 전문학사 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언어 역량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는지가 중요하다. 전공 기초교육 역시 국내 교육과정과 충분히 연계되지 않으면 입학 이후 학업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요양보호 분야의 경우 관련 자격 취득 요건과 외국인 유학생의 자격 인정 범위, 국내 취업 가능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제조업 분야 역시 단순한 인력 공급을 넘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 수준과 안전교육, 직무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교육과정이 마련돼야 한다.

유학생들의 주거와 생활 적응, 언어 장벽, 학비 부담 등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기숙사와 장학금 지원을 넘어 졸업 이후 진로와 체류 문제까지 연계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요구된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 산업의 인력 부족을 보완하는 수단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학업권과 노동권을 함께 보장하는 것이 국제교육 사업의 지속성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식 대구과학대 입학학생처장은 현지에서 한국어와 전공 기초교육을 이수한 뒤 국내 전문학사 학위 취득과 취업 준비까지 연계하는 교육과정이라고 설명하며, 학생들의 국내 적응과 학업 지속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지은 총장도 국제화는 단순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넘어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전문대학의 국제교육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대구과학대의 이번 시도는 해외 현지 교육과 국내 전문학사 과정을 연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사업의 실질적인 평가는 이제부터다. 108명의 첫 교육생 가운데 몇 명이 실제 국내에 입학하고, 전문학사 학위와 관련 자격을 취득하며, 지역 기업과 산업현장에 취업하는지가 중요하다.

국제공동교육이 유학생 유치라는 양적 성과를 넘어 학생의 성장과 지역 산업의 인력 수요를 함께 충족하는 지속 가능한 교육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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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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