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과 직업계고가 교육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차전지 분야 인재 양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포항흥해공업고교와 산업 맞춤형 교육 역량을 갖춘 영진전문대학교가 손을 잡으면서 지역 산업과 교육을 연결하는 인재 양성 모델이 주목된다.
영진전문대학교는 4일 대학 본관 1층 회의실에서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와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양 기관이 보유한 교육 역량과 시설, 인적 자원을 연계해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 있다.
특히 협약 상대인 포항흥해공고는 전국 최초이자 경북 유일의 이차전지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학교로서,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과 함께 관련 기술인력 확보가 지역 산업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고교 단계의 직업교육을 대학의 전문 교육과 연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협약은 영진전문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고교생맞춤형고용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학교의 미션과 비전에 부합하는 산학융합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 양성 협력과 함께. 학생들의 취업과 직무 역량 향상뿐 아니라 졸업 후 지역 산업체 취업과 정착까지 연결하는 지역인재 육성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시설과 교육자원의 공동 활용 및 투자, 교육계획의 지속적인 이행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교육성과 관리 등도 주요 협력 과제에 포함됐다.
눈여겨볼 대목은 영진전문대의 전문 교육 분야와 포항흥해공고의 특성화 방향이 어떻게 접점을 찾느냐다.
영진전문대는 AI융합기계와 신재생에너지·전기 분야의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포항흥해공고의 교육과정 운영과 전문 기술인재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계·전기 분야의 기초 기술과 융합 역량을 고교 교육에 접목하고, 산업 현장과 연계한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협력의 주요 방향이다.
이는 단순히 고교와 대학 간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직업교육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고교에서 형성한 직무 기초역량을 대학의 심화 교육과 연결하고, 산업체가 요구하는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시키는 구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우태 포항흥해공고 교장은 "영진전문대학교와의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일학습병행 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배출된 우수 인재들이 지역 산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취업해 정착할 수 있는 길도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도 "지역 산업의 경쟁력은 현장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양성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대학이 축적해 온 산업 맞춤형 교육 노하우와 전문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포항흥해공고가 지역 산업을 이끌어갈 우수 기술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는 그동안 산업 맞춤형 교육과 취업 연계를 대학의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워 왔다. 대학 측에 따르면 교육부 '2026년 고등교육 취업통계조사'에서 해외취업 전국 전문대 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10여 년간 해외취업자 1천43명을 배출했다. 삼성·LG·SK·현대 등 주요 대기업에도 3천788명이 입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협약은 대학의 산업 맞춤형 교육 경험을 지역 직업계고와 공유하고, 이를 지역 산업인력 양성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학과 특성화고의 이번 협력이 지역 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풀어내는 실질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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