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순간의 몸짓을 붙잡은 선들이 한 해의 열정과 만나 전시장을 채운다.
전주누드크로키회(회장 유대영)가 오는 17일 부터 22일 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 1전시실에서 제24회 전주누드크로키전을 연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매주 월요일 함께 모여 인체의 조형미를 탐구해온 작업의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다. 같은 모델을 바라보면서도 작가마다 다르게 포착한 몸의 곡선과 움직임, 선의 리듬을 만날 수 있다.
출품작들은 간결한 선으로 인체의 윤곽을 드러내거나 굵고 힘 있는 필치로 움직임을 담아낸다. 명암으로 몸의 무게와 부피를 표현한 작품부터 색채를 더해 생동감을 살린 작업까지, 인체를 해석하는 다양한 시선이 펼쳐진다.
전시의 바탕에는 꾸준한 공동 작업이 있다. 회원들은 몇 분 혹은 몇 초의 짧은 시간 동안 모델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인체의 흐름을 화면에 옮기며 관찰과 표현을 이어왔다. 매주 쌓인 작업에는 각자의 조형 언어와 함께 서로의 시선을 나누며 이어온 교류의 시간도 담겼다.
유대영 회장은 도록 인사말에서 "월요일마다 이어온 모임이 회원들에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며, "이번 전시에 각자의 조형성과 표현 방식, 인체를 바라보는 다양하고 깊은 안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는 강호준·김근미·김현호·백금자·손미녕·송숙자·신원섭·심남열·염지원·유대영·이경례·이경주·이점례·정해춘·황남현·황지유 등 16명이다.
전주누드크로키회는 2002년 3월 창립해 같은 해 10월 전주 민촌아트센터에서 창립전을 열었다. 이후 정기전과 공개 누드크로키전, 교류전 등을 이어오며 올해 스물네 번째 전시를 맞았다.
전시 장소는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89 교동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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