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수백억 원의 혈세로 마련한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의 첨단 장비들이 심각한 인력난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종국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북구2)은 5일 광주청사에서 열린 광주미래차진흥원에 대한 행감에서 "연구·시험 장비의 전담 운영 인력 부족과 저조한 가동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차 산업 지원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며 운영 쇄신을 촉구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진흥원의 장비 운영 인력은 1인당 약 12종의 장비를 관리하고 있어, 전국 평균 1인당 1.5종과 비교해 8배나 많은 업무에 시달리는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출산·육아휴직이나 퇴사로 인한 결원조차 제때 충원되지 않아 현장의 과부하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수백억 원을 투입해 마련한 166종 이상의 첨단 장비의 활용도 역시 바닥을 기고 있다. 모빌리티시험인증센터 기준 장비 가동률은 2023년 51.8%, 2024년 60.2%, 2025년 60.1%, 올해 9월 말 기준 55.5%에 머물렀다. 특히 고가의 장비들이 창고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버터 성능평가 장치, 소형모터 성능 시험기 등은 가동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장비 수리 비용도 급증했다. 2024년 424만 원(3건)에서 올해 2731만 원(13건)으로 불과 2년 새 6배 이상 급증했다.
임 의원은 "설계·해석 등을 지원할 전문 인력이 없다 보니 지역 기업들이 장비 이용을 포기하거나 아예 타지역 시설로 발길을 돌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백억 원의 혈세를 들여 구축한 첨단 장비가 인력 부족으로 방치되면서, 미래차 전환에 사활을 건 지역 영세·중소 부품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보여주기식 장비 도입에서 벗어나 전문 인력 확충과 결원을 해소하고, 맞춤형 엔지니어 매칭 시스템 도입, 장비 이용료 합리화 등 실효성 있는 운영 개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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