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악취 민원 줄이고 문화 향유 넓힌다...대구 서구, ‘살기 좋은 도시’ 과제는 여전히 진행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악취 민원 줄이고 문화 향유 넓힌다...대구 서구, ‘살기 좋은 도시’ 과제는 여전히 진행형

악취 배출사업장 117곳 특별점검해 9곳 적발...14일 가족 발레 ‘백조의 호수’ 공연으로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대구서구텅 전경ⓒ대구서구

대구 서구가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는 산업단지와 환경기초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를 줄이기 위한 사업장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가족 단위 문화예술 공연을 유치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대구 서구는 가을철 악취 취약 시기를 맞아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악취 배출사업장과 악취 발생 의심 사업장 117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관련 법령을 위반한 9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3개 점검반 6명이 참여해 불시 점검 방식으로, 악취 방지계획 이행 여부와 악취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 대기·수질오염방지시설의 적정 운영 여부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는 사업장들의 환경관리 실태로, 출입구 에어커튼을 작동하지 않아 악취 방지계획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 2곳과 대기 배출시설 자가측정을 실시하지 않은 사업장 2곳은 고발 조치됐다.

악취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2곳에는 개선명령이 내려졌다. 대기 방지시설 고장을 방치하거나 운영일지를 작성하지 않은 사업장, 폐수배출시설 변경 신고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 등 3곳에는 경고 및 과태료 처분이 이뤄졌다.

117곳 가운데 9곳에서 위반 사항이 확인된 것으로, 단속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는 단순한 시설 관리 소홀을 넘어 사업장의 환경관리 의무 이행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산업단지만의 문제가 아닌 복합 악취...주민 체감 개선이 관건

서구의 악취 문제를 산업단지 하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서구염색산업단지는 지난 2024년 6월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지역 여건에 맞는 환경관리를 위해 악취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서구청도 대구지방환경청과 협력해 개별 악취 배출사업장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상리음식물류 폐기물처리장과 매립장, SRF(폐기물 에너지화시설),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이들 시설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으며, 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기상 상황과 풍향에 따라 서구 주거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서구의 악취 문제는 개별 사업장 단속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환경 현안으로, 산업단지 사업장과 공공 환경기초시설을 아우르는 관리체계, 시설별 악취 저감 대책, 발생원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서구는 2025년 대구시 악취 실태조사 결과를 개선 성과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과 비교해 지정악취물질인 지방산은 39~92% 감소했으며, 염색산단 인근 주택가를 포함한 10개 지점에서 3개월간 진행한 후각 평가에서는 악취 발생빈도가 43% 줄었다. 사업장 대상 조사에서는 악취 배출총량이 72%, 영향범위가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는 앞으로 위반 사업장에 대한 행정처분을 강화하고 대구녹색환경센터와 연계한 기술지원을 통해 사업장의 자율적인 환경관리 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권오상 서구청장은 악취 개선 노력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주민들의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악취 배출허용기준 강화와 위반 사업장에 대한 엄중한 행정조치를 약속했다.

▲대구서구 가족 발레 ‘백조의 호수’공연 안내 프스터ⓒ대구서구

◆ 문화 향유 기회도 확대...가족 발레 ‘백조의 호수’ 무대에

생활환경 개선과 함께 주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진다.

서구문화회관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서구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서울시티발레단의 가족 발레 공연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마련됐으며, 이는 지역 주민들이 대형 공연장이나 타 지역을 찾지 않고도 수준 높은 클래식 발레를 관람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콘텐츠를 유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으로 잘 알려진 '백조의 호수'는 지그프리드 왕자와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의 사랑을 그린 고전 발레다.

이번 무대는 어린이와 발레 입문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 4막 구성의 원작을 3막으로 압축했다. KBS 성우 송연희의 내레이션을 더해 이야기의 흐름과 인물 관계를 친절하게 전달하고, 극적인 설정과 캐릭터를 강화해 가족 관객의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오데트와 오딜 역에는 임하영, 지그프리드 역에는 정용재, 로드발트 역에는 이근희가 출연한다. 무당벌레 역의 안시온을 비롯해 20여 명의 무용수가 함께 무대에 올라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과 동화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2009년 창단한 서울시티발레단은 클래식 발레와 컨템포러리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2025년 12월에는 문화예술 발전과 발레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1만 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11월 4일 오전 9시부터 서구문화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 방문 및 전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할인 등 세부 사항은 서구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현주 서구문화회관 관장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동화 발레를 통해 상상 속 세계를 경험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행정 성과를 넘어 주민의 일상으로

이번 두 사업은 성격은 다르지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공통된 목표를 갖는다.

악취 문제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기본적인 생활권의 문제이고, 문화예술 공연은 지역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적 기회를 넓히는 일이다.

특히 악취 문제는 산업단지와 공공 환경기초시설의 관리 주체가 서로 다른 만큼 기관 간 협력과 책임 있는 후속 관리가 중요하다. 단속 건수와 행정처분 실적을 넘어 악취 발생 원인과 시간대, 풍향에 따른 영향, 주거지역의 체감도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을 누리는 것. 주민들이 기대하는 살기 좋은 서구의 모습은 결국 이러한 일상의 변화에서 출발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