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군이 군민 참여를 통한 행정의 책임성 강화와 지역 교육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군민이 직접 군정 주요 공약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주민배심원제를 운영하는 한편, 지역 금융기관인 군위축협이 교육발전기금 2천만원을 기탁하면서 지역의 미래를 위한 민관 협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행정이 군민과의 약속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하고, 지역사회가 미래 세대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군위군은 지난 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9기 공약실천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배심원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2일 열린 1차 회의에 이어 공약 조정안건 20건과 서면검토안건 24건 심의를 위해, 공약 확정에 앞서 군민이 직접 사업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을 살펴보고 정책 수립 과정에 의견을 반영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주민배심원 30명은 5개 분임으로 나눠 심의에 각 사업 담당 부서 관계자들이 공약 조정 배경과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배심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의 대상에는 첨단산업 육성과 군부대 이전 등 군위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사업을 비롯해 농업 경쟁력 강화, 관광 활성화, 복지서비스 확대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가 포함됐다.
특히 사업별 필요성과 기대효과뿐 아니라 실제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고려사항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주민배심원 회의의 의미는 공약 이행 여부를 사후에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의 설계 단계부터 주민이 참여한다는 데 있다. 이는 행정 주도의 일방적인 계획 수립에서 벗어나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도다.
다만 주민 참여가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배심원들의 권고사항이 최종 공약실천계획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반영되지 않은 의견은 어떤 이유로 제외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군위군은 오는 19일 오후 1시 30분 3차 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논의 결과를 종합하고 공약 조정안건에 대한 최종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주민배심원단의 권고사항과 담당 부서의 검토 결과를 반영해 공약실천계획을 확정하고 12월 중 군위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민과의 약속은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며, "주민배심원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충실히 검토해 공약의 실행력을 높이고 군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군위축협, 교육발전기금 2천만원 기탁...지역 인재 육성에 힘 보태
군민 참여를 통한 행정 혁신과 함께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군위축협은 지난 5일 군위군청을 방문해 지역 교육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교육발전기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지역 금융기관이 지역사회 발전의 중요한 기반인 교육 분야에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이는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보다 나은 교육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기관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것이다.
박배은 군위축협 조합장은 "지역의 주요 금융기관으로서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 나눔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김진열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장은 "지역 금융기관의 따뜻한 나눔에 감사를 전하며, 기탁금은 군위 지역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소중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군위축협은 19년 연속 종합경영평가 1등급과 16년 연속 클린뱅크를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이어오고 있으며, 가축분뇨 퇴·액비 품평회에서도 퇴비 부문 7회 수상하는 등 지역 축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이번 기탁은 단순한 일회성 후원을 넘어 지역 금융기관이 축적한 경영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교육을 통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 군민 참여와 지역사회 투자, 군위의 미래 경쟁력으로
군위군의 이번 두 가지 행보는 지역발전의 주체가 행정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약실천계획 수립 과정에 군민이 참여하는 것은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과정이며, 지역 금융기관의 교육발전기금 기탁은 지역사회가 미래 세대의 성장에 함께 투자하는 사례다.
특히 군위군이 첨단산업 육성, 군부대 이전, 농업 경쟁력 강화, 관광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환경 개선은 장기적인 지역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과제다.
이는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고, 지역 기관과 기업이 지역 발전에 다시 투자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현실적인 과제에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위군이 주민배심원단의 의견을 얼마나 충실하게 정책에 반영하고, 교육발전기금을 통해 어떤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군민의 목소리가 군정의 방향을 결정하고 지역사회의 나눔이 미래 세대의 성장으로 이어질 때, 군위의 발전은 행정의 성과를 넘어 지역공동체 전체의 결실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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