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3년부터 ’18년 8월까지 8개 항공사에서 국제선으로 총 11개 기종을 운항했고, 전체 133만 9682편 중 2888편(0.22%)이 안전과 밀접한 정비(이하 ‘정비지연’) 때문에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정비지연률이 제일 높은 6개 기종은 모두 대한항공·아시아나만 운항하는 대형 여객기다. 특히 최대 400명 이상 탑승할 수 있는 초대형 여객기는 국내 2종인데, 각각 정비지연률에서 2위·4위로 최상위권에 들었다.
정비지연률이 가장 높은 여객기는 아시아나 A350으로, 탑승규모는 311명이며 총 3988편 중 34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이어서 대한항공·아시아나 A380이 총 3만2683편 중 192편이 지연돼 두 번째로 높았다. A380은 최대 495명이 탈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큰 여객기다.
그 다음으로는 대한항공 B787(269명 규모), 대한항공·아시아나 B747(최대 404명 규모)이 뒤를 이었다.
정비지연률이 가장 낮은 기종은 대한항공 A300(276명 규모)으로, 지연이 한 건도 없었다. 다음으로는 아시아나·에어부산 A320(최대 162명 규모)이며, 4만2955편 중 57편이 지연되는데 그쳤다.
한편 정비로 인한 결항률이 가장 높은 여객기는 지연률이 가장 높은 기종과 마찬가지로 아시아나 A350(3,988편 중 1편)이었다.
이에 대해 이용호 의원은 “대한항공·아시아나는 A380 등 대형 여객기를 ‘하늘 위 호텔’이라고 홍보하지만 정작 중·소형 여객기보다 정비지연이 잦다”며, “대형항공사라고 해서, 여객기 크기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과 편의가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 의원은 “항공안전과 직결된 정비 문제로만 연평균 여객기 530편이 지연 또는 결항되고 있다”며, “국토부는 책임 있는 감독기관으로서 항공사들이 하루빨리 항공정비 분야 투자를 늘리고 인력을 확보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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