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비례대표제보다 충북 발전을 위한 지역 대표성이 먼저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새해 지역 정가를 뜨겁게 달군 ‘연동형비례대표 반대’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의 대표성을 강조하는 제도로 바꿀 필요성을 어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리 3선의 도백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뛰어난 정치가’ 보다 ‘충북경제 4%’가 늘 함께 한다. 정치보다 충북 발전이 먼저라는 한마디 말로 그가 무엇에 얼마만큼 집중하고 있는지 잘 대변해 준다.
신년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이 지사 집무실 한편에는 ‘충북경제 4% 상황판’이 선명한 화질로 지역 경제 현황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
프레시안은 새해 민선 7기를 맞은 이 지사의 올해 목표와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는 대담을 마련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프레시안 : 최근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알려지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이시종 : 사실과 다르다.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반대한 게 아니고 그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급한 것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의 대표성을 강조하는 제도로 바꿀 필요성이 있겠다고 한 말이다. 내가 반대하는 것이라고 잘못 인식됐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에는 국회의원이 3명이고 괴산군은 4분의 1명이다. 인구 비례로 하면 강남과 괴산은 12대 1 수준이지만 괴산군은 인구만 적지 산불, 수해, 농작물 등 하는 일이 10~20배 더 많다.
인구비례는 단원제니까 지역 균형발전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갈수록 수도권 인구만 늘어나 지역의 대표성이 안 나오니까 강남도 1명 괴산도 1명 이렇게 하던지, 상하 양원제를 도입해 하원은 인구 비례로 하고 상원은 지역 대표성으로 서울 3명 세종 3명 충북 3명 이런 식으로 하자는 얘기다.
실례로 19대 때 제천 세명대 하남이전 움직임 당시 우리가 반대 법안 상정시켜 검토하다가 행안위 통과 후 법사위서 수도권 의원들이 반대해 못했다. 20대에 다시 법안발의 했는데 지금은 행안위에서 조차 통과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프레시안 :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당론과 어긋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시종 : 다시 말하지만 연동형비례대표를 반대한다는게 아니고 그보다 먼저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 대표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프레시안 : 명문고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해 논란이 많았다. 어떤 취지인가?
이시종 : 중앙부처나 기업체, 경제, 관료계 등 각 분야에서 충북의 인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인구 비중에 비해 낮다. 인구비중 3.1% 정도인데 이 정도는 돼야하지 않느냐는 차원에서 검토가 시작됐다.
그래서 현재 평준화를 기본으로 하고 부분적으로 명문고 육성을 병행하자는 취지다.
최근 외지에서 연구소, 기업체, 공공기관 등 100여개가 도내로 유입됐다. 거기서 근무하는 고급 엘리트 석·박사 직원이 약 1만 명 정도며 그 외 대학과 병원, 군부대까지 치면 2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문제는 대부분 혼자 와있어 인구 증가 안 되는 실정이다.
그들의 가족을 도내로 불러오기 위해서는 학교를 비롯한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 좋은 학교가 있으면 그들의 가족들도 당연히 따라 올 테고 덩달아 충북의 인재를 키우자는 측면에서 얘기됐다.
지난번 고교무상급식 분담률 협상 당시 도교육청이 명문고에 대한 구체적인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프레시안 : 무상급식 문제가 때마다 반복되는 데 관련 조례 제정 등 제도화 시킬 필요성은?
이시종 : 앞으로 4년은 가는 거다. 그 다음에는 다음 사람들이 잘 협의해서 할 것으로 본다.
프레시안 : 강호축이 앞으로 완성 단계로 접어들면 예상되는 파급효과는?
이시종 : 지금까지는 균형발전 논리가 도시대 농촌, 수도권대 비수도권 이었다면 여기에 경부축대 강호축의 논리가 추가되는 것이다.
강호축이 잘 되면 북한을 거쳐 유라시아까지 진출 할 텐데 충북이 남북 평화의 축이며 대륙의 전진기지로써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또한 강호축 사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연접한 백두대간 관광벨트와 충북 동부축 교통망을 연결하면 관광산업도 활성화 될 것이다.
현재 강호축의 핵심사업인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예비타당성 면제 신청을 해 놓은 상태며 다음 달 이내로 예타면제 결정 및 강호축 국가계획 반영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강호축은 실로 엄청난 사업이며 국가 균형발전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
프레시안 : 강호축을 비롯해 민선7기 목표가 40조 원대다. 가능한가?
이시종 : 적성 선은 30조 원이지만 목표를 적게 잡고 무난히 달성하는 것보다 미달하더라도 크게 잡는 게 결과적으로 났다고 판단했다.
자원이 부족한 충북은 투자유치가 경제를 살리는 열쇠다. 민선 7기에도 투자유치에 가속페달을 밟는 한편 투자기업에 대한 사후관리, 정주여건 조성에도 힘을 쏟겠다.
투자유치 40조 원 달성을 위해 ‘국가혁신융복합단지’ 반도체 등 스마트IT 산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 및 유치활동을 강화하고 모든 기관 단체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또한 신규 외투단지 지정으로 외국인의 투자기반을 마련하고 앞으로 4년간 48지구, 2866만 6115㎡ 규모의 산업시설용지를 개발·공급할 계획이다.
프레시안 :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아직도 어려운 분들이 많다. 도에서 추진하는 복지정책은?
이시종 : ‘9988행복나누미’ 사업 등 지난해까지 복지사각지대 해소 및 취약계층 복지증진을 위해 각종 시책을 추진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올해는 기존 시책 내실화는 물론 새로운 시책사업을 추진해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확산해 나가겠다.
대표적으로 어린이집에 아이행복도우미 120명을 지원하고 어르신 공공일자리를 2만 2256명에서 2만 3877명으로 확대한다. 또한 14개소의 치매안심센터를 정식 개소하고 15개소의 자살예방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충북도 장애인회관과 단양군 보건의료원 건립 시행도 복지사업의 성과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프레시안 : 올해 열리는 2회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준비는?
이시종 : 오는 8월30일부터 8일간 충주에서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1회 대회가 시작이었다면 2회 대회는 성숙 단계로 운영예산은 1회 81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늘어났고 참가 규모도 81개국 1940명에서 100개국 4000명으로 확대됐으며 대회 종목도 17개에서 22개로 늘어났다.
특히 남북태권도합동시범 등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영입해 현존하는 세계 유일의 무예종합대회를 무예올림픽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예대회인 만큼 종목별 국제연맹과 협의해 우수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고 6개의 경기장과 6개의 연습장을 확보했으며 선수단 숙박시설 12개소, 수송 4개노선 확보 등 대회 전반에 걸쳐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
프레시안 : 끝으로 도민께 한마디?
이시종 : 기해년에는 충북발전과 강호대륙의 큰 꿈을 향해 더욱 열심히 달려갈 계획으로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
올해 부(富)와 복(福)의 상징인 황금돼지띠를 맞아 도민 모두가 두 배 세배 부자 되기를 기원 드린다.
대담/김규철 세종충청취재본부 편집국장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