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SK하이닉스가 용인시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부지를 신청함에 따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정부에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특별 물량 신청을 준비했다.
경북 구미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뒤늦게 지방 균형 발전 논리와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를 외치면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과열된 지자체의 유치경쟁에 보란 듯 정부 발표에 앞서 미리 용인시에 특수 목적 회사(SPC)를 내세워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SK하이닉스의 투자의향서 제출은 이달 말이나 내달 중 정부에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지역을 선정, 발표하기 이전에 해당 기업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함으로써 특정 지역 유치 발표에 정부가 안게 되는 부담이 대폭 줄어들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남은 절차는 사실상 정부 승인으로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등의 협의를 거쳐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의결되면 착공할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용인시에 2020년 이후에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FAB)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와 지방 균형 발전을 준수하라고 외쳤지만 실상 물거품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최종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구미시의 유치 실패는 향후 기업유치와 지역 경제 살리기에 큰 숙제로 남았다.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상임대표 이창용)는 “산자부가 수도권 대규모 반도체클러스터 구축구상을 발표한 것은 특정대기업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미 수도권규제를 풀어주기로 방침을 결정해놓고 일부언론을 동원해 특정지역의 입지가 불가피하다는 여론몰이로 반대여론을 무마하려는 속임수작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어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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