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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에 무방비인 중국 소외지역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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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에 무방비인 중국 소외지역 24시

<중국유학생 독자 투고> 내가 본 중국의 의료현실

제 전공상 몇번 중국 오지 지역에 다녀본 적이 있었습니다.

3백호 정도 되는 촌락이었는데..의료시설이라고는 촌장집에 있는 '약통' 몇 개가 전부였고요, 대부분 민간요법에 의지해서, 또는 개인 상비약을 통해서 해결하고 있더군요.

급한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하냐니까...읍내에 있는 병원에 간다고 하는데..읍내까지 걸어서 1시간,하루 두번 차가 들어오고 있으니까..왠만하면 위급상황에서 죽는다고 봐야죠.

특히 이 촌락은 돼지,개,염소,닭을 마을 전체에 방목해서 키우고 있어서 부엌에서 밥먹고 있으면 떨어진 밥풀 줒어 먹으러 얘네들이 주변에서 어슬렁거리고 있고,얘네들 똥이 온집안에 천지였습니다.

물론 동네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다니면서 놀기 때문에 늘 미열이 있었고, 가구당 1년에 의료비로 지출되는 돈이 식비보다 더 나가더군요.

북경에서는 지금 휴학한 학교 학생들에게 고향으로 가지 말 것을 권하고 있는데..이유는 사스 확산 우려와 함께 북경이 그나마 의료체계가 가장 좋기 때문에 치료를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는 이유때문입니다.

그나마 가장 좋다는 말은 인정합니다만...제가 가본 북경의 동네 진료소...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창고에 책상 몇개 가져다 놓고 도시락 통에 '침구'몇개 꽂아놓고 진료하더군요. 특히 치과 치료를 받으러 '북경대 치대 임상병원'에 갔었던 한국분이 들려준 경험담에 의하면, 썩은 이빨을 찾지 못해서 옆이빨 신경을 건드려서 이틀간 죽을 뻔했다고 하고..한국에서 한 이미 이빨 땜방 한 부분과 새이빨 끼워 넣은 부분을 구경하러 여러 의사들이 모여들어서 감상하며 치료했다더군요..

종종 일회용 주사기의 재사용 문제가 크게 문제가 되고 있고, '중의약'이라고 자랑하는 약중에 미국 FDA 심사를 통과한 약이 단 한건도 없을뿐 더러 실제 약을 복용해 봐도 상당히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병원에도 가봤는데요..외국인 전용 구역과 중국인 진료 구역의 차이가 많았고요.
한마디로.."야 이런 데서 주사 한방이라도 맞으면 잘못하면 비명횡사하겠다.."는 느낌뿐이었습니다.

현재 사스로 인한 가장 큰 문제점은...그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 위주, 국가 전체주의 체제 운영의 한계와 문제점들을 개선하려는 노력들을 전혀 시도해 보지도 않은 채 국가시스템을 돌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호되게 당하고 있으면서, 태도 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선부론'에 의한 지역간 경제 성장의 차이가 낙후지역 인민들을 '고사'시키고 있습니다. 낙후지역 사람들..사는 모습이 얼마나 처참한지 직접 봐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촌락은 가구당 년간 수입이 1백위안(13만원)이 안되더군요.

개중에 어떤 분이 '중국은 지역마다 다르고...생각보다 깨끗하고..부실공사도 없고..기술력도 앞서고..어쩌고..'하시는데요, 이건 그야말로 '일부지역'얘기지요..인구로는 2억~4억 정도 그 해택을 입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제가 매일 보는 생경한 풍경하나...BMW, 벤츠들이 즐비한 고급식당앞을 지나는 건축현장 노동자(민공)들의 촛점잃은 눈빛들..한눈에 봐도 영양상태, 위생상태가 얼마나 안 좋으면 신체 골격이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런 상태의 인구가 2억 정도..그 자식들은 과연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평생 한 발이라도 벗어 날 수 있을까..자기의 운명이 왜 이렇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분이 이런 중국의 상황들에 대해 "통쾌"해 하고 계시고, 어떤분은 "그런 중국상황이 우리와 무슨 상관?"하고 계신데...자 ! 지금 중국 상황이 우리과 상관 없어졌나요? 당장 '사스'때문에, 황사때문에, 3자 회담때문에, 불법 노동자, 마늘-핸드폰분쟁 때문에 골치 아퍼지지 않나요?

중국에 대한 고민, 이건 한반도 전체의 미래에 대한 준비의 의미이며 절대 남얘기가 아닌 우리 내부적인 문제에 대한 유기적 고민이라 생각하는것이 더 생산적일 것 같습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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