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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야당 “총통부 앞에 검은색 옷 입고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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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야당 “총통부 앞에 검은색 옷 입고 집결”

27일 대집회 앞두고 긴장, 中 “대만 불안 좌시 안해”

대만 중앙선관위가 26일 공식적으로 천수이벤(陳水扁) 총통의 당선 공고를 발표하고 렌잔(連戰) 주석 지지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자 27일 열리는 ‘327 대집회’를 둘러싸고 대만 정국 긴장이 급속히 높아가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은 공식적인 당선 공고 이후 천 총통에게 축하한다는 전문을 보냈지만, 중국은 대만내 소요사태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대만은 다시 이를 내정간섭이라며 반박해 양안간 긴장도 높아가고 있다.

***대만 야당 27일 총통부 앞에서 50만명 참여 대규모 집회 개최**

대만 대선을 둘러싸고 여야간 접점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친민 대만 야당연합은 27일 총통부 앞에서 5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총통선거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고 대만 연합신문 등 언론들이 보도했다.

“선거불공평, 재검표 요구, 천 총통 총격사건 진상조사” 등의 주장을 펼 것으로 보이는 이번 ‘327 대집회’에는 야당연합 총통-부총통 후보였던 렌잔 주석과 쏭추위(宋楚瑜) 주석이 직접 참가하고 야당소속인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 마잉쥐(馬英九) 타이베이시장 등이 모두 참석한다.

국민-친민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당의 모든 조직이 동원돼 이미 30만명이 모집됐으며 상당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해 최대 1백만명이 참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들 야당측은 참석자들에게 현 정부에 대한 항의와 총통선거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오길 당부하고 있으며 5m 높이의 자유의 여신상과 2층 높이의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색 비둘기 모형 등도 준비한 상태다.

주최측에 따르면 전국각지에서 3천6백대 가량의 차량이 타이베이로 들어오고 있으며 오전 11시 반(현지시간)부터 총통부 주변 도로는 교통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집회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나 상황에 따라서는 밤샘 집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

***臺정부, 5천 경찰 배치. 폭력사태 우려. 렌 주석, “모두 천 총통 책임”**

한편 집회가 과격양상을 띌 것을 우려하고 있는 대만 정부는 현재 이미 총통부 주변에 약 5천명의 경찰들을 포진시켰다. 또 이번집회에 참여하는 야당측 마잉쥐 타이베이 시장도 시민들에게 “이성에 따라 행동하지 않으면 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며 평화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무력과 폭력 행사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마 시장은 이어 “폭력행위를 저지른 사람은 현행법으로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행정원측과 민진당측도 이날 행사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진행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여우시쿤(游錫坤) 대만 행정원장은 이와 관련해 26일 긴급히 마잉쥐 타이베이 시장을 만나 27일 집회의 안전을 논의하고 전국민에게 이성과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렌잔 주석은 이날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은 모두 천 총통 책임이라며 천 총통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

총통선거개표이후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는 총통부 앞에서의 집회참가자들 및 국민당 진영도 여전히 즉각적인 재검표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무기한 집회를 계속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입법원에서는 이날 재검표를 위한 선거법 개정 심리를 개시했지만 또다시 여야간 합의에 실패해 오는 30일 재논의 하기로 했다고 일본 서일본신문이 보도했다.

***26일 중앙선관위 당선자 발표 두고 충돌사태 발생**

이날 행사와 관련해 긴장상태가 더욱 높아진 것은 26일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우여곡절끝에 당선자를 발표한 후 렌-쏭 지지자들이 선관위 건물로 들어가며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데 이어 바로 열리기 때문이다.

이날 중앙선관위는 반대자들의 시위로 당선자 발표를 계속 연기하다가 오후 7시 40분경(현지시간) 간신히 천-뤼 당선자를 공고했는데 이에 격분한 렌-쏭 후보 지지자들은 격렬하게 항의하며 선관위 건물로 진입했다고 대만 방송 TVBS가 보도했다. 지지자들은 이때 붉은 색 페인트를 뿌리고 유리창을 깨고 계란을 던지기는 등 격렬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대만 통제불능되면 좌시하지 않겠다”**

현 대만 사태와 관련해서 미국과 일본은 천 총통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으나 중국은 두 번째 경고 반응을 보이고 대만은 이에 다시 내정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해 양안관계 긴장도 높아가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당선자 공고를 발표한 후 중국의 대만사무판공실은 즉시 “대만 사태 발전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만일 대만 정세가 통제 상태를 벗어나게 되면 중국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한 이번 성명은 대만 대선이 치러진후 중국측에서 나온 두 번째 성명이다.

중국 대만판공실은 2000년에 발간한 대만문제백서에서 이미 대만에 대해 무력을 행사하는 3가지 경우를 적시한 바 있는데 이에는 외국세력 간섭, 대만내부사회 동요 불안, 대만 독립 선포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중국의 경고성 발언에 대해 물론 대만 대륙위원회는 반박 성명을 내고 “중국의 이번 성명은 비합리적이고 무례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명은 또 “대만은 중국 국내 문제에 내정간섭을 결코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중국도 우리의 법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륙위원회는 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양안의 공동책임으로 대만은 양안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중국이 양안 충돌을 유발하기 위한 핑계를 찾는 것은 헛된 수고이며 대만 국민은 더욱 단결해 중국의 행동을 포기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천 총통에 축하전문 보내**

한편 미국은 26일 중앙선관위가 총통 당선자를 공고한 이후 천수이벤 총통에게 축하전문을 보내는 한편 선거결과 폭력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스콧 멕클랠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천 총통과 뤼 부총통에게 “재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자유공정선거는 바로 민주정부의 초석인데 대만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멕클렐런 대변인은 이어 “의견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합법적인 방식을 선택한 대만 국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위협하는 폭력을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양안관계의 평화와 안정의 유지 및 대만 국민들의 복지는 미국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도 “대만 대선과 관련해 대만 국민들이 집회를 여는 모습은 대만의 활기넘치는 민주주의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도 “폭력행사는 비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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