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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과 만난 사이] '아이들 마음 품는' 장유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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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과 만난 사이] '아이들 마음 품는' 장유진 변호사

세이브더칠드런 전주 법률자문 맡은 법률사무소 '정율' 대표변호사

ⓒ프레시안(박선용)

촉촉했다.

동심(童心)을 마치 품은 것처럼 커다란 눈망울에서도 그랬고,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도 그랬다. 메마르지 않은 그 마음은 잔잔한 촉촉함을 연신 적셨다.

5년차에 접어든 장유진(39) 변호사. 올해 초 전북 전주에 법률사무소 '정율' 변호사 사무실을 낸 장 변호사는 요즘 아이들을 위해 종종걸음도 부족할 판이다.

오는 12일 전주에 전북지역 아동들을 위해 새롭게 문을 열게 되는 '세이브더칠드런' 법률자문을 맡게된 장 변호사는 그런 발걸음 속에서도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아니 한편으론 막중한 책임감이 짓누를 때도 있단다.

"우리가 아이를 구하면 아이가 세상을 구한다"라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정신처럼 아이들을 위한 역할에 충실한 마음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 그녀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봉사활동에 발을 내밀었다. 부족한 용돈을 쪼개 아프리카 아동들을 위한 기부활동에 눈을 떴다. 단 돈 얼마면 굶주려 있는 그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여겼다.

그녀의 이같은 촉촉한 마음은 서울 신길동에 있는 아동복지관으로 다시 이끌었다. 연세아동복지관에서 할 수 있는 봉사 일을 찾았다. 자신의 눈망울에 비추어지는 아이들을 위해 펜을 들었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로 아이들과 가슴을 비볐다.

그랬다. 그녀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던 세상은 그리 큰 것이 아니었다. 주위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프레시안(박선용)


아이들과 어우러지는 틈 속에서도 법 공부에 매진했다. 그렇게 사법고시를 봤고, 그녀는 현재 이 자리에 앉아있다.


요즘 그녀는 형사 사건 중에서도 아동폭력, 아동학대 등 아이들의 문제가 있는 사건에 눈이 자주 간다. 그럴 때마다 가슴 한 켠이 저려올 때가 많다.

폭력 피해자, 학대의 피해중심에 있는 아이들이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는 것에 함께 가슴 아파한다. 그래서 그녀는 이 아이들이 목소리를 자신있게 낼 수 있도록 손길을 내밀고 있다. 또 그런 아이들을 위해 내밀 손길을 스스로 찾기도 하고 있다.

ⓒ프레시안(박선용)

그런 마음이 닿았을까?


세이브더칠드런에서 그녀에게 아이들을 위해 어깨동무를 제안해 온 것이다. 망설임이 없었다. 아이들을 위한 당연한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19개월 된 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의 마음이 울렁거렸다. 아이들을 품을 수 있고, 또 아이들을 위한 자신의 손길이 닿을 그 생각에 말이다.

장유진 변호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대학 시절의 꿈이 아이들로부터 더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며 "거대한 꿈을 그리고 바꾸는 것이 세상이 아니라, 아이들을 구하면 그 아이들이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됐다"고 마음을 풀어놓았다.

장 변호사는 "우리에게는 단 한 가지 원칙이 있다. 그 아이가 어느 나라 아이건, 어떤 종교를 가졌건 상관 없이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세이브더칠드런 창립자인 에글렌타인 젭의 말로 앞으로의 자신이 펼쳐나갈 아이들 세상의 동산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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